지우마 호세프, 양성평등 빈곤퇴치 의지피력
미첼 바첼레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에 이어 남미지역에서 세 번째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0대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집권 노동자당(PT) 후보인 지우마 호세프(62)가 제1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후보인 조제 세하를 누르고 당선된 것.
경쟁자인 세하 후보 44%득표율을 12%포인트에 앞선 큰 격차로 여유있게 누르고 압승한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다 실바 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내년 1월 1일 브라질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호세프 당선자는 11일 열리는 G20 서울정상회의 참석에 현 룰라대통령과 함께 참석, 이번 서울정상회의 참석이 호세프 당선자의 첫 국제 데뷔무대가 될 가능성이 될 전망이다. 호세프 당선자는 올해 62세(1947년 12월생)로 부유한 불가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해 현재는 이혼 후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캄피나스대학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1960년대 후반에는 반정부무장 게릴라 운동(1970~72년 투옥), 1980년 민주노동당(PDT)창당 참여, 2001년 룰라의 노동자당(PT) 입당, 2003년 룰라 정부 주요요직인 에너지 장관, 정무장관(2005)을 지낸 바 있다.
평소 ‘여전사’라는 별명이 있던 그녀지만 유세 내내 기존의 강한 여성상보다는 다정다감한 이웃집 아줌마 같은 모습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는 현지 언론의 평. 이같은 친서민 행보가 그를 ‘브라질의 어머니’로 각인시켜주면서 당선을 이끌어 냈다.
영국의 한 언론은 “브라질이 엄청난 자원부국이라는 조건 속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호세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못지않은 여성 지도자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고 보도 했다.
한편 브라질은 2010년 기준 인구 2억100만 명으로 세계 5위수준이며 인종은 백인 53.7%, 물라토 흑백혼혈 38.5%, 기타 7.8%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토면적 846Km²로 세계 5위의 넓은 영토를 자랑한다. 1인당 GDP는 7500달러. 2009년 추산 세계 67위다.
백가영 기자
[2010년 11월 15일 13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