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당선자에게 듣는다
“42만 구민을 대표하는 의회 수장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낍니다. 의회구성원들의 협력을 끌어내 매력있는 세계일류도시 해운대를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해운대구의회 제6대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라외순(57. 한나라당. 해운대 가선거구) 해운대구의회 재선의원은 해운대구의회 첫 여성의장으로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과 함께 설렘을 느낀다고 말한다.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구의회 비례대표로 생활정치에 참여하게 된 라의장은 이번에 해운대구 우 1,2동 중 1동 지역에 출마, 최고득표로 당선됐다. 라의원은 그동안 지역구를 관리해온 기존 의원들과 경쟁을 해야 했고 주민들의 성향자체도 진보성이 뚜렷해 여당후보 기호 가번 이라도 결코 안주할 수 없었다고 이번 선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초선의원 12명에 재선의원 5명 등 총 17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해운대구의회의 경우 한나라당 진보신당 민주당 민노당 등 다양한 야당의원들이 절반 가까이 참여, 때문에 어느 자치구보다 협의와 소통을 필요로 하는 의회이기도 하다.
“이번에 의장 출마시 이같은 특성을 부각, 다양한 정당소속 의원들간의 협치를 끌어내고 의원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교역할에 여성의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어필시켰죠.” 의장단 구성단계에서부터 협력과 조정, 소통의 가교역할을 해온 라의장은 자연스럽게 의장직에 선출 될 수 있었다. “지난 5대 후반기 의장단 구성시 잡음이 심했던 전력이 있어 지역민의 눈총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무엇보다 차분하고 원만하게 의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는 라의장은 이번에 원구성 시 성숙된 의회의 모습을 보여준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젊고 패기있는 의원들이 어느 지역보다 많고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이 많아 저마다 열정이 대단합니다. 오늘 첫 6대 임시회의 사전 현지 답사를 다녀왔는데 개원에 앞서 의정활동에 많은 준비를 해온 의원들의 모습을 보니 보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행부가 1시간 노력할 때 의원들은 3시간 이상 노력하고 연구하자고 결의했다는 라의장은 명실공히 해운대가 부산의 대표 브랜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치 의정을 끌어내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라의장은 이미 오래전 새마을금고 이사직을 역임하면서 작은 의회를 경험했다. 마을금고 감사직을 13~4년여 간 재직하면서 금고운영에 자신감이 있기에 당시로서는 마을금고 이사장직에 도전하는 게 꿈이었다. 40대 초반부터 마을금고 일을 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소통해온 라의장은 자연스레 지역사회 봉사에 동참해왔다고. 해운대구 새마을부녀회장을 역임하며 소외받는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돌봄서비스를 폈고,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라의장은 전국농지개량조합 40명 공채 시 유일한 여자 합격생으로 근무한 전력이 있을만큼 똑부러지는 일면도 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의 지평을 넓혀 갈 무렵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여성부장으로 “그동안 엄청난 외적 성장을 해온 해운대구는 부산 최대 규모의 자치구로 우뚝 섰습니다. 관광특구와 컨벤션 해양 레저 특구로서도 손색없도록 집행부와 협의해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아울러 국제도시에 걸맞는 문화시민 의식함양에도 의회차원의 노력을 경주하고 의정살림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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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30일 10호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