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공)
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앞으로 결혼할 생각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2일, 만25~49세 남녀 2천명에 대해 실시한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미혼남녀 중 결혼의향이 있거나 계획 중인 경우는 61.0%, 결혼의향이 없는 경우(나중에도 하고싶지 않다)는 22.8%이며, 남성에 비해 여성의 결혼의향이 낮게 나타났다.(남 13.3%, 여 33.7%)
결혼 의향이 있지만 아직 미혼인 사유는 남녀 모두 결혼에 필요한 자금을 더 모은 다음에 하겠다는 사유에 대한 동의 응답률이 높게 나왔다. 여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결혼 후 역할변화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사유에 더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의향이 없는 경우 그 주된 사유는 결혼에 따른 역할 부담감이었다. 상대적으로 남성은 결혼식 비용, 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 때문에, 여성은 결혼에 따른 가사, 출산, 자녀양육 등 ‘역할에 대한 부담 때문에’라는 사유에 동의 응답률이 높았다.
응답자 대부분은 주거·일자리 등의 ‘경제적 조건’과 ‘일가정양립 지원’ 조건이 개선된다면 결혼·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응답했다. 남성은 경제적 조건이 개선되는지가, 여성은 결혼 후에도 일에 열중할 수 있는 조건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결혼자금은 평균 주택자금 2.4억원, 그 외 비용 79백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결혼의향은 있으나 결혼에 부정적인 경우 필요한 자금수준을 높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