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3일

사회

직장여성 60.5% 출산으로 경력단절 경험

 
출산휴가 사용 금지 관행…출산여성 구조조정 1순위
 
 

아직도 부산지역 직장여성의 60.5%가 출산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이로인해 63.6%가 비정규직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사)부산여성회(대표 유영란) 가 부산지역 17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 경력단절 현황 실태조사 및 심층면접 연구결과.
 
응답자의 54.4%가 출산 때문에 일을 그만두었고, 6.1%는 다른 일로 바꾸어 전체 응답자의 60.5% 출산으로 인해 일을 조정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이 여전히 경력단절의 가장 큰 원인임이 드러났다.
 
특히 출산 전에는 정규직 비율이65.0%였으나 출산 후 재취업한 경우에는 정규직 비율이 22.7%로 뚝 떨어져 여전히 출산이 여성경력단절의 원인인 동시에 비정규직화의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비정규직 여성의 산전후 휴가(출산휴가) 사용률은 25.5%밖에 안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비정규직 여성의 경력단절현상이 정규직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정규직 여부가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부와 재취업 시 고용형태여부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충격적인 것은 정규직, 비정규직을 불문하고 25.8%의 여성이 출산을 이유로 상사의 퇴직압력을 받았다는 것. 사직의 이유도 정규직의 경우, 관행상의 이유가 31.0%를 차지했고 육아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라는 개인적 이유가 23.8%로 나타났다.
 
특히, 정규직 여성의 경우 ‘회사의 관행상 지속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없어서’와 ‘그만둬주길 바래서’의 응답을 합하면 출산을 이유로 여성이 무언의 퇴사압력을 받는 경우는 47.7%의 높은 수치로 나타나 났다. 이는 전국 평균 31.8%에 비해 높은 퇴직관행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여성회는 “여성단력단절 실태조사와 심층면접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임신·출산·육아로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퇴출되지 않도록 하는 실질적인 방안마련”하는 등 “임신·출산 시기 비정규직 여성들의 고용유지 대책을 마련하고 유연근로 확대가 아닌 고용안정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덧붙여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저렴한 보육시설 확대 등 여성경력단절 예방대책을 저출산 대책으로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12월 16일 1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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