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5년 12월 10일

사회

“2030 여성청년의 삶을 생(生)톡(talk)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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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2030 여성 청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면접조사를 통해 파악하고 정부와 부산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부산여성회는 지난 5일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여성면접조사 결과 토론회 “2030 여성청년의 삶을 생()톡(talk)하다를 개최했다.

부산대 여성연구소 석영미 학술연구교수는 여성·청년·지역의 문제에 대한 발제를 통해 청년문제 역시 여성의 경험은 통합되지 못하고 남성중심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낮은 성평등 지수와 함께 문화적 차별, 경제적 불안, 구조적 폭력을 겪고 있는 부산여성청년의 문제를 지적했다.

심층면접조사를 통해 본 2030 여성청년들에게 성차별은 생존의 문제였다. 이들은 일상에서 겪는 상시적인 안전 불안과, 돌봄 가사 노동에 대한 사회적 저평가, 경력단절과 성별임금격차, 여성폭력범죄의 미약한 처벌, 채용에서의 성차별, 저임금, 여섬혐오 발언 등을 여성으로 살아오면서 경험한 성차별 문제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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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참여한 이다솔 여성청년 당사자는 직접 겪은 여성 안전 문제를 언급하고 여성이 정말로 안전해지기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며, 젠더 교육 성차별 교육까지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면접조사원은 “20대 여성이 5060대 여성과 다른 지점은 결혼을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가치관의 혼란이라며 이는 가부장제에 대한 의문과도 같고 돈도 벌고 집안일도 떠맡아야 하는 현실이 불공평하다는 정서라고 말했다.

부산노동권익센터 전효주 연구위원은 부산지역 여성, 청년 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중, 직업별, 성별 임금격차 등의 통계를 제시하고 기존의 성차별적 구조가 오히려 공고해졌음을 확인했다.

이날 토론을 통해 여성청년이 살기 좋은 부산이 되기 위해서는 일자리 및 주거 안정과 성차별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성평등한 노동환경, 새로운 가족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요 과제로 제시됐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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