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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여성대통령시대 개막…내각 인선 성비불균형

 
내각·청와대 인선 여성부재

여가부·해양수산부 2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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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대통령 시대가 개막했지만 정부 내각과 청와대 인선에 정작 여성이 안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헌정 사상 여성 대통령이 최초로 탄생하면서 여성 장관후보가 다수 배출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여성장관 후보자는 조윤선(47)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윤진숙(58)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단 2명뿐이다. 여성장관의 선출이 당연시됐던 여가부를 제외하면 실제 장관후보 중 여성은 1명뿐인 셈이다.
 
노무현 정부 때는 역대 최다인 4명의 여성장관이 배출됐다. 18대 대통령 인수위원 26명 중에도 여성은 2명뿐이었으며, 국무총리를 비롯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12명의 내정자 중에 여성은 단 한명도 없다.
 
이에 대해 현영희 국회의원은 21일 다이아몬드호텔에서 열린 부산여성뉴스 운영이사회에서 “박근혜 당선인은 말부터 앞세우는 대신, 매사 심사숙고하는 스타일이다”면서 “박근혜 당선인 역시 장관 후보에 여성의 비중이 낮은 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니까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현 의원은 이어 “박 당선인은 안보, 경제, 외교 분야에 중점을 두고 현재 IT강국 건설에 힘쓰고 있다. 여성 관련정책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는 현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으로, 조직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업무능력과 조직장악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성으로서 섬세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서 국제해양법 재판소, UNEP 동아시아해양조정 기구 등 대회협력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 연안관리법과 해양환경관리법, 해양수산발전기본법 등 해양수산 정책 수립의 기틀을 마련해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에게는 인지도가 낮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지에 대해서는 현재 관망상태다.
 
그는 국무총리실 물관리 대책위원을 거쳐 국토해양부 정책자문위원과 여수엑스포 비상임재단이사장 등 해양수산 분야 정책 수립에 있어 전문가로서 실무와 이론을 아우르는 정책전문가로 알려졌다. 윤 해수부 장관 내정자는 ▲1955년 부산 출생 부산여고 ▲부산여대 지리교육학과, 경희대 지리학 석·박사 ▲해양수산부 정책평가위원 ▲국토해양부 정책자문위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정책연구본부장 ▲현해양수산개발원 해양연구본부장.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대선후보 시절부터 수행해 온 법조인 출신의 여성 정치인. 지난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의 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으며, 보수정당 사상 첫 여성대변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6년 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치인이 됐으며 이후 한나라당 대변인이 되어 최장수 대변인(665일)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4·11 총선에서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보좌하며 뛰어난 언변과 마스크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똑부러지는 말솜씨와 세련된 매너외에도 인간적인 매력 못지않게 실력도 인정받았다. 2008년국정감사 비정부기구(NGO) 모니터단은 그를 우수 국감의원으로 선정했고, 2010년엔 ‘국회 보좌진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국회의원 1위’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 내각구성원 중 최연소자인 조 여가부 장관 내정자는 ▲1966년 서울출생 ▲서울대 외교학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선대위공동대변인 ▲한국시티은행 부행장 겸 법무본부장 ▲한나라당 대변인 ▲18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19대 총선 선대위 공동대변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 캠프공동대변인 ▲새누리당 대변인 ▲새누리당 18대 대선 선대위 공동대변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냈다.
 
한편, 청문회의 관문이 남아있지만 현재까지의 박근혜 정부의 새 내각구성과 관련 여성계는 "대선후보로서 공약한 각종 여성가족정책들이 추진력있게 진행되는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라며 "내각인선에 여성을 달랑 2명 내정한 것은 실망스럽다"는 입장.
 
그러나 박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인사인 조윤선 여가부장관내정자에 대해서는 여성정책 전문성을 떠나 '힘'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서기량 기자
[2013년 2월 25일 제3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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