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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보’ ‘신뢰’ ‘희망’ ‘평화’의 메시지 담았다

 
장소·행사에 따른 패션 변화
특유의 스타일로 리더쉽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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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시대를 연 역사적인 날 박근혜 대통령은 장소와 행사에 따른 패션의 변화를 줘가며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전했다.
 
여성대통령에 대한 기대는 모든 것이 화젯거리를 만들어내게 마련. 의상, 제스츄어, 인상 등 일거수 일투족 세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취임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쏠렸다.
 
오전 삼성동 사저를 나서 국립 현충원을 방문할 때는 검은색 롱 패딩점퍼에 회색 목도리를 두른 차림으로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보였고, 취임식장에서는 국방색 긴 자켓에 바지차림, 연보라 목도리에 보라색 나비문양의 브러치를 달고 나왔다.
 
이어 광화문 광장에서는 금색 꽃무늬 장식이 들어간 붉은 색 두루마기에 푸른 치마가 조화를 이룬 한복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청와대에 들어와 외빈 접견의 자리에서는 검은 칼라가 매치된 짙은 녹색 재킷차림에 진주 목거리를 한 상태로 또다른 모습을 보였으며, 초청 외빈들과의 만찬장에서는 한국전통의 미를 알릴 수 있는 붉은색 한복 치마저고리에 귀걸이까지 살짝 포인트를 줬다.
이 카멜레온 같은 패션정치는 여성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매들린 울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브러치 외교로 유명했던 것처럼, 패션은 말로다 표현하지 못하는 상징적 메시지가 될 수 있고 강력한 뜻을 전달할 수도 있기때문에 적절히 활용하면 강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취임식 날 보여온 박근혜대통령의 패션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은 대체로 대동소이하다.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눈이 쏠린 취임식장 카키색 밀리터리룩에 바지정장 패션은 북핵위협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국방 외교 안보력 강화에 대한 의지,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고 연보라색 목도리와 보라색나비 브러치는 평화와 희망, 국민행복, 새로운 비상을 염원하는 희망적 메시지로 읽었다.
 
초청 외빈 접견 시에 선보인 짙은 녹색 쟈켓차림에 진주목거리는 외교강화를 통한 상생, 신뢰감과 안정감 등 차분한 지도력과 여성성을 동시에 보여주었고, 매화문양이 들어간 붉은 두루마기에 청색치마저고리는 화합과 조화, 지도자의 강인한 인내력이 담긴 것으로, 외빈초청 만찬장 상하의 붉은 한복은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 문양 짙은 자주 깃에 통합 조화를 담아 전통복식으로 최고의 예를 보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을 디자인 한 김영석 한복디자이너 측은 "한복에 매화문양을 새겨 넣은 것은 국민에게 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로 새겨 넣었고,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를 한복 옷깃에 넣은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의 당당한 기품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춘것"이라고 했다.
 
취임식 당일 5번의 패션변화로 독특한 인상을 남긴 박근혜 대통령. 전문가들은 대체로 친근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국민과 외빈들에게 다가가고자 한 특유의 스타일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순희 기자
[2013년 2월 25일 제3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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