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연, 평화행동 반전 캠페인
40여개 지역 여성단체로 구성된 ‘부산여성평화행동’은 14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당국에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고 대화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군 1만명과 미군 3천5백명이 참가하는 키리졸브 군사연습과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 독수리 연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여성평화행동은 군사연습이 중단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연례적인 방어훈련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훈련내용은 북한의 정권붕괴와 대량살상무기 제거 등 대단히 공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한미 군사적 압박이 북한의 물리적 대응조치를 낳고 이에 대해 UN이 제재하면 북한이 또다시 강경대응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연평도 포격사건 및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도 이들은 “사건이 모두 한미합동군사훈련시기에 발생했다”면서 “대북 제재와 압박 정책의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지난 20여 년간 북미 핵협상을 통해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부산여성평화행동은 대북 위기관리에 대해서도 철저한 보완을 요구했다. “박근혜 정부 역시 강경대응 운운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북한의 2차 대응공격과 국민들에게 돌아올 지 모를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조차 없다”면서“고위층은 지하벙커에 들어가고, 특권층은 해외로 도피하면 그만이지만 국민들은 전쟁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암담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단체는 “여성들은 언제나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면서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을 “치떨리는 전쟁의 참혹함”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과거 여성들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전쟁을 겪어내면서 가족을 잃고도 처절한 생존을 이어가야만 했다”면서 전쟁 반대를 주장했다.
서기량 기자
[2013년 3월 28일 제40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