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부 오쓰지 가나코(38) 참의원
일본 최초 ‘커밍아웃’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005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바 있던 당시 오사카부의원 오쓰지 가나코(38)씨가 지난 22일 민주당의 참의원 의원직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의원직은 민주당의 참의원 의원이었던 무로이 구니히코(66)씨가 일본유신회로 소속 정당을 바꾸면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오쓰지 의원이 승계 받게 된 것.
그는 어릴 때부터 남자 스타에는 관심이 없었고 여성을 좋아했지만 이 사실을 인정하면 인생의 규칙에서 벗어날까봐 두려워 가라테 등 무도에 열중했다. 대학재학 중인 1995년에는 어학연수를 위해 찾은 서울대에서 태권도를 배우기도 했다. 가라테 2단, 태권도 초단으로 2000년시드니올림픽 태권도 일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7㎏급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쓰지 의원은 만 22세 때 동성인 여성과 사랑에 빠졌고, 오사카부 의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커밍아웃한 일본 공직자는 오쓰지 의원이 유일하다.
2007년 6월에는 자신의 비서인 여성과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가 이혼하기도 했다. 일본은 동성애자간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이는 법적 효력은 없다. 그녀의 국회의원 임기는 참의원 선거직후인 7월28일까지 2개월 남짓이다.
[2013년 5월 27일 제42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