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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손자녀 양육 조부모 특화 프로그램 필요하다

 
조부모 육아교실, 고충상담, 건강관리 등 지원 체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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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윤순자. 이하 개발원)이 최근 '부산지역 맞벌이 가정의 조부모 손자녀 양육가정 476명을 대상으로 실태 및 욕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부모들은 양육부담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손자녀를 남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24.3%)하거나 자녀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서(20.7%) 또는 자녀가 맘편히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20.4%)손자녀 양육에 헌신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조사결과 개발원은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은 맞벌이가정의 일·가정양립을 돕고 손자녀의 성장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측면에서는 보람있는 일이지만 자칫 끝이 보이지 않는 손자녀양육은 노년기 여성의 사회 및 여가생활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며 조부모들의 신체적 심리적 고충해결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정부차원의 일가정 양립정책의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육아양육 조부모들은 정부의 육아휴직제도, 탄력근무제도를 편히 사용할 수 있다면 돌봄을 그만두겠다고 응답한 경우가 72.5%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정부에 대한 지원서비스 요구로 ‘손자녀 돌보는 일과 관련된 금전적 지원(양육수당 지원)’(86.8%),‘건강관리 프로그램 제공’(77.7%), ‘필요시 손자녀를 잠시 돌봐줄 수 있는도우미 제공’(77.3%), ‘가사서비스 제공’(76.5%)로 응답하기도.
 
이에따라 개발원은 ▲육아휴직제도 활성화 및 육아휴직수당 현실화, 기업의 가족친화문화 확산, 소득수준에 따른 가사서비스 제공 ▲부산지역 보육서비스 질적 수준 제고 및 육아지원프로그램 확대 ▲손자녀 양육 조부모지원프로그램 확대차원의 개인양육지원서비스 개발 및 제공, 조부모 특화육아교실 운영 및 활성화, 다양한 시설을 활용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제공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를 위해 개발원은 중단기적으로 부산시가 9월부터 계획하고 있는 <조부모 특화 육아교실>을 활성화하는 한편, 부산지역 손자녀양육 조부모들이 원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보건소, 복지관 등에서 특화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순희 기자
[2013년 8월21일 제4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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