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산 배수지 일대 무궁화 기념 조형물 설치
부산 중구(구청장 김은숙)는 최근 부산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복병산에 우리나라의 꽃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
무궁화동산은 역사와 문화의 고장인 중구가 앞장서 시민들에게 민족혼을 일깨우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하기 위해 올 4월부터 조성작업에 들어가 7월 준공식을 가졌다.
중구 복병산 배수지는 성지곡 수원지의 물을 각 가정에 공급하기 위해 1910년에 만들어진 곳. 이번에 부산의 본격적인 상수도 근대화 시대를 알리는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에 민족정신의 꽃 무궁화를 식재하면서 특별함을 더하게 됐다.
부산중구는 이곳에 무궁화(조형목) 61주, 회양목 760주, 맥문동 2,200본, 여름초화 6,854본 및 무궁화를 상징하는 원형 조형물을 설치함으로써 복병산 배수지 일대를 시민휴양 문화 역사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한편 무궁화는 나라꽃으로 오래전부터 겨레의 얼로 그리고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꽃으로 일제 강점기에 우리 국민과 애환을 같이하며 많은 박해를 받아왔다. 중구청 관계자는 "고난과 역경의 역사를 이겨내고 우리나라의 꽃으로 자리매김 하기까지 나라꽃 무궁화를 지킨 선인들의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무궁화동산 준공식을 계기로 부산시민들이 우리 민족의 상징인 무궁화 꽃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혜민 기자
[2013년 8월21일 제44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