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부산실버영상제의 영상공모전에 백승영씨(64)의 다큐멘터리 ‘어느 노병의 소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실버영상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12일(목)부터 13일(금)까지 부산시민회관에서 개최하는 올해 부산실버영상제의 영상공모전 심사결과를 지난 2일 발표했다.
총 307편의 작품이 접수된 이번 공모전 심사결과에서는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3편, 우수상 7편 등 총 27편의 당선작이 가려졌다.
‘자유주제’ 부문의 영상작품과 ‘노인주제’의 사진과 포스터, 캐리커쳐, 일러스트 공모로 나누어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이번 공모는 지난 2회 207편에 접수에 비해 50%, 1회 80편에 비해 무려 300%가 늘어난 것으로 해마다 늘어가는 부산실버영상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또, 85세의 고령자 김상문씨가 출품한 작품이 사진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대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어느 노병의 고백’은 자료수집, 인터뷰, 영상 구성이 조화를 잘 이루어 근래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단편 영화 ‘카메라’와 ‘혼자 밥 잘 먹기’는 노인세대의 관심과 고민을 그들의 시각으로 접근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유주제 영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동명대학교 안수근 대학원장은 “예년에 비해 실버 세대가 관심을 갖는 가족 간의 소통문제, 건강문제, 새로운 인생도전, 스스로의 정체성 문제를 주제로 선정하여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돋보였다”며 특히, 다큐멘터리 부분에 응모한 작품들이 수준향상이 두드러졌고, 담백하고 솔직한 접근이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감동을 주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노인주제 사진 부문 강현덕 심사위원장 (부산사진작가협회 사무국장)은 “노인들의 팍팍한 현실을 다룬 작품이 많았던 예년에 비해 노인들의 여가와 취미생활, 그리고 부부의 애정이 담긴 내용의 사진들이 많이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제3회 부산실버영상제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부산시민회관에서 수상작 시상 및 감상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안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