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여성고용 ‘도매 및 소매업’ 가장 높아
향후 5년 동안 고용증가가 전망되는 여성고용 유망직업 3개 산업분야 36개 가운데도매 및 소매업 부문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윤순자)이 도매 및 소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3개 산업의 직업별 인력수요전망 및 성별성향지수를 파악하는『부산지역산업 직업별 여성인력 수요전망 연구(Ⅱ)』결과다.
이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부산지역산업의 직업별 여성인력수요를 파악한 연속연구 사업. 이번 연구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등 3개 산업에서 종사자수 5인 이상 기업 인사담당자 600명을 대상으로 인력수급상황,직업별 인력수요전망 및 성별성향, 직업별 적합조건, 인력의 채용 및 활용 등에 관해서 설문 조사했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조사결과 전국사업체조사, 사업체노동력 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현재 3개 산업 모두 인력이 부족한 상태이며 특히 도매 및 소매업은 인력부족률이 2.9%로 그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시간 및 급여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근로조건은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가장 좋게 나타났으나 여성종사자수, 최근 3년 동안의 여성종사자 증가율, 근로시간 및 급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는 도매 및 소매업이 현재 여성고용창출에 가장 긍정적인 산업으로 분석했다.
기업체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별 인력수요전망 조사에서는 , 3개 산업 모두 인력이부족한 가운데 향후 5년(2014~2018년) 동안 전체 및 여성인력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직업별 인력수요 전망지수를 보면, 도매 및 소매업은 응답된 82개 직업 중 40개 직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응답된 48개 직업 중 15개 직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응답된 40개 직업 중 12개 직업에서 향후 5년 동안 고용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직업별 성별성향지수를 보면, 3개 산업 모두 여성성향의 직업보다 남성성향의 직업이 더 많고 특히 도매 및 소매업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조사 통계를 바탕으로 도매 및 소매업은 ‘회계 및 경리관련 사무원’, ‘금융, 보험관련 전문가’, ‘보육교사, 육아도우미 및 생활지도원’ 등 29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회계 및 경리관련 사무원’, ‘자연과학, 생명과학관련 시험원’, ‘주방장 및 조리사’ 등 21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청소원, 가사도우미, 그 외 청소관련 단순 종사자’, ‘건설마감 관련 기능종사자’, ‘노점·이동 방문 판매원 및 판매관련 단순 종사자’ 등 19개 등 총 69개 직업을 향후 5년간 여성고용이 증가할 유망직업으로 전망했다.
한편 여성고용의 장애요인으로는 많은 업무량과 초과근무시간, 높은 남성성향의 인식 등으로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려운 여건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최청락 연구원은 "여성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 이용의 활성화, 이의 사용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는 인력지원 시스템 구축, 기업체 대표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성인지 교육의 실시 등의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이와함께 "지역여성의 고용증대와 직종개선을 통한 취업기반의 강화를 위해 산업별로 조정된 직업교육훈련프로그램과 취업지원서비스의 개발이 필요하며, 여성다수직종 통합지원 네트워크의 운영"을 정책적 시사점으로 제시했다.
김유혜민 기자
[2013년 9월 27일 제45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