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경찰서 경찰서 단위 전국 첫 실시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찰서 단위의 무료 의료·법률 상담 서비스가 선을 보인다. 부산 부산진경찰서(서장 이노구)는 27일 오후 경찰서 7층 대강당에서 'D&A서비스' 지원단을 발족, 가정폭력 주민들이 필요시 의사와 변호사를 연계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D&A서비스'는 'Doctor and Attorney'의 머리글자를 따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자가 2차 피해 없이 무사히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전문가 상담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는 원스톱센터와 해바라기센터에서 성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전문의 치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외상과 증거물 확보를 위한 산부인과 치료가 주를 이루고 있어 스트레스성 장애치료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 때문에 이를 1차적으로 경찰서 차원에서 보완하자는 취지다.
부산진경찰서 아동여성계는 이달 D&A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산지방변호사회와 부산진구보건소와 연계해 한사랑정신병원 박태수 원장, 나눔정신과의원 박세현 원장, 김해영 변호사, 이연주 변호사 등 4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꾸렸다.
부산진서 아동여성계 김경민 경위는 "성폭력과 가정폭력은 당사자 처벌보다 중요한 것이 정확한 피해 보상과 피해자의 심리적 치유인데, 경찰서가 이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어 이번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진경찰서는 이같은 서비스시행으로 성폭력뿐만 아니라 방치됐던 가정폭력 피해자도 본인이 원한다면 정신과 상담 및 법률피해 보상 절차를 소개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 당분간 지원단의 규모를 고려해 대상자는 부산진구 주민으로 제한했다.
[2013년 9월 27일 제45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