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 유재중)은 11일 낮 12시 수영구 남천동 송원일식당에서 부산지역 여성단체지도자들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 여성들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2014지방선거 공약 및 정책반영을 위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
이날 간담회에는 유재중 위원장,신숙희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황보승희 시의원, 박수자 부산여성단체협의회장, 류도희 부산여성연대회의 회장, 손경연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김순례 구군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유순희 부산여성뉴스대표를 비롯 윤지영 여성팀장 등 시당 여성당직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여성지도자들은 각 단체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류했다. 특히 진보여성단체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를 맞고 있는 손경연부산여성장애인연대 회장은 내년도 예산 가운데 여성장애인 교육비가 전액 삭감 반영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숱하게 서울을 오르락 거리며 정치권에 의견을 서면제출했으나 어떠한 확답도 받지 못했다며 사라진 여성장애인 교육비 반영에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손대표는 "현재 학령기를 지난 여성장애인은 전국에 10명 중 6~7명꼴로 제도권 문턱을 넘어보지도 못한 문맹인들이 많아 지난 2006년부터 정부가 전국 여성장애인 교육비 예산으로 5억6천여만원과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3억여원을 지원해왔으나 이번에 전액 삭감됐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새누리당 시구군 여성의원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는 신숙희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은 "새누리당의 경우 늘 공천이 늦어서 행로결정에 어려움이 있는데 특히기반이 약한 여성후보의 경우 뒤늦게 후보로 출발함에 따른 문제도 많다"는 지적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의원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어떻게 될지 불안해 하는 여성의원들이 많다"며 시행여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유재중 위원장은 "현재 정개특위가 가동돼 내년 1월말까지는 어떤 방식으로든 결정이 날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는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든 여성계가 우려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 여성정치참여확대 및 여성의원 비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당차원에서 적극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위원장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도의회 의원은 없애되, 지역에따라 지방 소도시의 경우 시군구 의원은 둬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교육감 런닝 메이트제에 대해서도 논의중이긴 하나 교육의원제가 일몰되는 것은 결정된 사안"이라고 다시한번 되짚었다.
이날 유순희 부산여성뉴스 대표 등은 내년선거에서 기초의원 정당공천제가 폐지되고 기초의원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경우 광역의원을 확대하되 , 여성들이 희망하는 30~40%이상 여성의원이 광역의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천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같은 방안으로 "시민의 혈세로 정치인으로서 훈련이 잘 된 현직 여성의원들에게 공천 우선권을 배려, 아까운 여성인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고 참신한 여성후보발굴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희>
[2013년 12월 23일 제47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