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부산여성가족개발원, 부산여성가족통계연보 발간
통계로 본 부산여성의 삶
부산지역 부부의 하루평균 대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랑 사는 부산지역 여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통계 자료가 나왔다. 최근 부산광역시와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발간한 ‘2013 부산여성가족통계연보’에 의하면 부산지역부부들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은 전국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짧고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여성 37.6%, 남성은 47.2%로 남녀간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또 2012년 한 해 경제적 이유로 인한 필요의료서비스 미치료율을 성별로 보면 여성은 1,028 명(28.2%), 남성은 564명(22.5%)으로 성별 격차를 보였고, 야간에 혼자걷기 두려운 곳이 있다는 비율이 여성 50.8%, 남성 26.2%로 남녀격차가 크게 나타나 부산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범죄발생 지역이나 안전사각지대 등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부산여성가족통계연보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지난 2008년부터연보형태로 발간해 왔으며 이미 나와 있는 여러 통계를 부산여성을 중심으로 재편성해서 10개 분야별로 기초통계를 지속적, 체계적, 종합적으로 구축해오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2013 부산여성가족통계연보>
에서 눈여겨 볼만한 통계는 다음과 같다.
에서 눈여겨 볼만한 통계는 다음과 같다.
▲안전 및 환경-가족분야
다문화가족이 증가함에 따라 그들의 자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8월 현재, 부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의 자녀는 모두 8,311명으로 만6세 이하 5,273명(63.4%)으로 가장 많았고 만7~12세가 1,769명(21.3%), 만13~15세 803명(9.7%), 만16~18세 466명(5.6%)
순으로 나타났다.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성장에 따라 연령 구성비에서 만13~18세의 비중이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중고등학생 이상 자녀에 대한 정책수요가 예측했다.
▲보육 및 아동청소년분야
부산의 총인구 중 청소년인구(9~24 세 )는 2000 년 969 천 명(26.0%), 2010년 719천명(20.7%),2013년 662천명(19.3%)으로 감소추이를 보였다. 부산의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학령인구(6~21세)는 2000년 920천명으로 부산의 총인구 대비 학령인구는 24.7%에서 2010년 663천 명 (19.2%), 2013년 589천명(17.2%)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40년에는 학령인구가 350천명으로 줄어들어 총인구중에서 학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11.6%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분야
2012년 학교급별 진학률은 중학교 진학률이 남녀 모두 99.9%이며, 고등학교 진학률은 여학생이 99.8%, 남학생이 99.7%로 남녀간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계 고등학교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86.6%, 남학생은 80.4%로 여학생이 다소 높고, 전문계 고등학교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2011년 64.3%에서 2012년 54.8%로 감소했으며, 남학생은 2011년 67.2%에서 2013년 51.0%로 전문계 고등학교 남학생의 대학진학률이 16.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대학이상 졸업자의 취업률은 사이버대학(90.9%)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기능대학(81.3%), 대학원(68.6%), 전문대학(53.0%), 산업대학(51.3%), 대학교(49.4%)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분야
부산시민 중 최근 1년 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2011년 13.9%에서 2012년에는 11.2%로 감소했으며 2012년 필요의료서비스 미치료율을 성별로보면 여성이 13.1%, 남성이 9.3%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필요 의료서비스 미치료율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을 보면 2010년 2,417명 (34.7%), 2011년 2,077명(23.3%), 2012년 1,592명(24.3%)로 숫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연령대별 미치료율을 보면 50대26.6%, 60 대 48.3%, 70세 이상 60.2%로 나타나 고연령대에서 경제적 이유로 인한 미치료율이 매우 높았고 , 무학 65.6%, 초등학교 졸44.0%, 중학교졸 43.0%, 고등학교졸 19.0%, 대학교 이상 8.7%로 나타나 교육수준과 경제력에 따른 의료혜택의 형평성 제고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안선영 기자
[2014년 1월 22일 제48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