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터 속속 부임 … 경찰청·식약청·국악원·영등위·케이블방송 등
부산에 장급 고위직에 여성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산지역 공기업 몇 기관에 임원 여성바람은 그칠줄 모르고 있다.
지난 5월 광주지방식약청장으로 있다가 부산청으로 부임한 지영애(57)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취임한 서인화(52) 국립부산국악원장, 지난해 9월 영등위 본부 부산이전과 함께 부산으로 거처를 옮긴 박선이(53) 영상물 등급위원회 위원장, 이어 지난해 11월 CJ헬로비전 부산총괄대표로 부임, 케이블 방송사 야전사령관으로 뛰고 있는 강명신(46) CJ헬로비전 상무를 비롯해 지난해 12월 최고의 화제를 모은 이금형(56)부산지방경찰청장의 부임으로 부산 여성지도자돌풍은 정점에 치달았다.
이어 지난달 27일 임명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강영실(55) 신임이사장에 이르기까지 최근 1~2년 사이 부산지역 고위 관리직 40~50대 젊은 여성지도자들이 부산으로 속속 부임해, 명실공히 지방도시 최고의 우먼파워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취임과 함께 지역에 화제를 모은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역대 남성청장들과는 달리 부산지역 여성단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여성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갖고, 지역사회발전과 여성의 힘을 역설하기도.
또 “정부의 3.0시책에 발맞추어 개방·공유·협력하고 시민과 소통하면서 ‘4대 사회악 근절’ 등을 통해 시민눈높이에 맞는 치안활동을 펼쳐 부산시민들이 ‘안거낙업(즐겁고 편안하게생업에 종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섬세하고 추진력있는 여성리더십을 보여줘 환영을 받고 있다.
또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과 경남권역까지 총괄하는 지영애 부산식약청장은 “박근혜 정부의 출범으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식품안전관리체계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일원화되었다”며 국민의 안전한 식·의약생활 및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부산·울산·경남 지역내 식품(농수축산물 포함)·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등의 완벽한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한 여성지도자는 “여성대통령시대를 맞아 고위직 인사에 여성을 기용하려는 적극성이 예전에 비해 두드러져 보인다”며 “이제 공공 기관,공기업을 넘어 일반 기업과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관리직 여성임원 임용은 당연한 인사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 머잖아 고위직 여성비율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순희 기자
[2014년 2월 21일 제49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