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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행복한 가정과 성공적 커리어 “유연성이 필요”

2월20~21일 제8회 한미여성리더십세미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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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과 성공적인 커리어, 두 가지를 전부 가질 수 있을까.” 이 같은 고민은 나라를 불문하고 전 세계 모든 워킹맘들의 공통 고민일 터.
 
20~21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4 제8회 한미여성리더십 세미나는 일하는 여성들의 ‘행복한 가정과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 한미여성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일가정 양립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워킹맘들의 진지한 고민을 함께 논의하고 극복방안을 공유한 자리였다.
 
주한미국대사관, 여성신문, 숙명여대가 공동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다양한 분야에서 현역으로 맹렬히 활동하고 있는 한미 여성리더를 연사로 초청, 주한미대사관 브렌트 바이어스 공보참사관, 미셸 아웃러 지역총괄담당관,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김효선 여성신문 사장 등 전국의 여성리더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 첫날 미국 해군리사 프렌케티 사령관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가족친화기업’ 세션과 ‘배우자의 지지: 전문직 여성들의 배우자들의 참여’ 등 두 가지 세션으로 분류해 참가자들의 발표와 의견을 교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한 미군 역사상 육·해·공군을 통틀어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사령관에 오른 리사프렌케티(50) 미 해군 사령관은 기조연설에서 “일과 가정을 잘 양립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성공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리사 프렌케티 사령관은 “행복한 가정과 성공적인 커리어 두가지를 동시에 똑같은 강도로 얻을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제 삶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위해 노력했고 커리어를 직선이 아니라 한국의 강처럼 구불구불한 것으로 생각하면서 내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내가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균형을 맞춰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 가운데는 육아휴직으로당당한 전업주부 생활을 한 바 있는 남성들도 몇 몇 참가, 육아와 가사경험을 공유해 눈길을 끌기도.
 
첫 번째 가족친화기업 세션에서는 미 대사관 메리 타노우카 경제 참사관의 발표에 이어 맥킨지 옴부즈만&맥킨지 여성프로그램 김참희 매니저와 LG CNS CHO 경영기술교육원 김희경 상무가 발표자로 참석한 가운데 사례를 공유했고, 두 번 째 세션인 ‘배우자의 지지’ 부문에서는 미국 대사관 지역총괄 부담당관 볼첸 라이 외교관의 발표와 미국여성지도자의 배우자인 알렉시즈 뮬러와 피터 신 등 두 명이 패널로 참석해 발표했다. 또 한국측에서는 여성리더 배우자로 여성가족부 서영학씨와 ‘아빠를 키우는 아이-아빠육아 이 커다란 행운’의 저자인 박찬희씨가 패널로 각각 참석해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이틀째인 21일은 세 번째 세션 ‘내 커리어 버틸 것인가, 새롭게 디자인 할 것인가’를 주제로 미국 대사관 케이틀린 최외교관이 발표를 가졌고 이어 KBS류현순부사장과 화가이자 전직 국회의원 손봉숙전 의원이 패널로 참가하는 등 미 대사관마가렛 홀리 문정관과 사라 마터 외교관도 각각 패널로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세션4에서 다룬 ‘실천방안 세우기’에서는 참석자들이 그룹으로 나누어 그룹마다 미 외교관이 동석한 가운데 세미나에서 얻은 정보와 경험을 각자의 생활과 업무에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교류하고 생각을 나누기도.
 
이날 마지막 행사에는 지난 7기까지 참가했던 전국의 동문들을 초청한 가운데 레슬리 A. 바셋 부대사의 소개로 미 상공회의소 에이미 잭슨 대표의 오찬 강연이 마련됐다. 잭슨 대표는 “개인적으로 워킹 맘은 참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일의 우선 순위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자신 역시 어린 두 자녀를 키우며 커리어 때문에 직장을 바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해 유연성을 갖고 접근 한것이 나의 중요한 비밀”이라고 털어놨다. 또 “일하는 여성들에게는 배우자와 아이들도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아이들을 수시로 직장에 데려와 일하는 것을 보여주고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일을 하는지 이해를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기업들도 직장에 아이들을 데려와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그는 “삼성병원과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유방암 진단 여성 50퍼센트가 사회적 압박과 편견 때문에 사회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며 “이와관련 인식의 변화를 주요 대기업에 제안하기도 했으나 필요없다는 반응이어서 안타까웠다”고.
 
덧붙여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한국의 일하는 여성 일하는 엄마들의 근로여건이 개선되도록 하는데도 힘써왔던 사례를 소개했다. 또 그는 실제 “지엠코리아의 경우 여직원에 투자한 결과 여성승진이 증가하고 의미있는 기회부여에 따른 업무성과를 봐았다”며 “여가부 차원에서도 여성들이 일가정을 제대로 병행할 수 있도록 늘 여러분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하고 제안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8기 참가자들과 기수별 동문들은 이날 세미나 수료 후 미 대사관저를 방문, 주한미대사관 성김 대사와 부인 김재은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특별세션을 마무리 했다.
 
김유혜민 기자
[2014년 2월 21일 제4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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