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원로여성회 창립
부산의 원로여성지도자들이 뭉쳤다. 각 전문분야와 단체에서 활동해온 여성지도자들이 이념과 관점을 초월, 서로 협력하여 여성계원로로서 봉사를 다짐하며 미래 부산의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것.
지난 7일 부산 수영구 아쿠아팰리스 호텔 2층 연회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출범을 선언한 부산원로여성회(상임대표 정은아, 공동대표 정영자 왕선자)는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지역 여성여성계인사, 창립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발전을 위한 원로여성들의 역할'을제시하고 적극적 재능기부 및 봉사를 다짐했다.
이날 출범한 부산원로여성회는 지역 원로 여성지도자로서의 역할론을 특히 강조했다.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을 위한 중재는 물론 필요시 지역발전을 위해 정치적 관점을 초월, 지역 원로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실천하는 리더십, 봉사와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 지역과 여성발전을 견인하겠다"는 부산여성원로 지도자들은 고령화시대 노인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사회적 역할과 기여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자신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부산원로여성회는 기존의 여성단체와는 차별화를 주장했다. 회원 각자 활동해온 전문분야와 단체장의 적극적인 재능기부로 여성계와 시민을 대상으로 주제가 있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분야 명사들을 초청, 간담회를 열고 상호 의견을 교환하며 지역과 여성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때문에 회원각자는 각 분야 전문성은 물론 인품과 실력을 갖춘 경력자들로 엄선하고 의사결정은 공동대표 세 명의 의견합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지역의 덕망있는 여성계 인사들을 자문위원단으로 구성하고 남성원로인사들도 후원자문단으로 구성했다. 명실공히 지역의 최고 자문기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부산원로여성회는 앞으로 격월 모임을 갖고 발전적인 프로그램을 적극개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분열·갈등 봉합하고 화합을 위한 중재 및 자문기구 역할
경륜과 노하우 지역발전기여…여성발전 교육연수 실시
우선 부산원로여성회는 올해 지역인사 초청간담회, 조국산하 역사문화순례, 여성대상 공개세미나 개최, 음악 있는 토크쇼 등을 열 계획. 또 부산원로여성지도자들이 수여하는 부산여성지도자상 시상 등 다채로운 사업도 전개한다.
부산원로여성회를 이끌어가는 핵심인사는 상임대표를 맡은 정은아(68) 희망부산지도자클럽회장(부산지역여고동창연합회 총회장역임)과 왕선자(73)부산여성불자회 회장, 정영자 부산문인협회 명예회장(사단법인 부산여성문학인회 이사장) 등 세 명이다.
상호 아이디어를 교류하며 발전적으로 단체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는 부산원로여성회는 부산여성지도자들의 품격을 향상하는데 기여하고 단체운영실무와 리더십을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할 방침.
부산여성지도자교육을 열어 여성들의 의식교육과 회의진행법, 이미지관리 등 단체운영의 실무능력을 배양할 교육연수프로그램을 마련,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제대로 된 조직활동 경험이 없는 여성지도자들의 경우 단체를 이끌어나가는데 기본적인 실무와 실제 회의 진행법을제대로 모르는 경우를 많이 봐았다"는 정영자 공동대표는 "여성지도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아 상임공동대표는 "부산과 여성발전을 위해 따끔한 질책도 하고 방향을 제시할 어른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지역 여성계와 협력,원로여성집단으로서 젊은 여성지도자들의 정신적 안내자이자 멘토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왕선자 공동대표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대접만 받는 어른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수십년 경륜과 노하우를 쌓아온 원로여성지도자들로서 축적된 오랜 경험을 지역과 여성발전을 위해 풀어내고 봉사를 하겠다는 결심으로 나선만큼 치우치지 않는 사고관으로 정도를 걷고 정의롭게 문제해결을 제시할 기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원로여성회 창립멤버는 30여명. 회원은 향후 활동기한을 감안해 만 60세부터 75세까지의 여성지도자들로 제한했다.
한편 부산원로여성회는 5대 실천약속 회원 헌장을 제정, ▲모든이념을 초월, 상호 협력하여 부산여성발전에 적극 참여한다 ▲품격을 지키고 원로로서 미래부산의 길잡이 역할을 다하며 적극 봉사한다 ▲회원 상호간 예의를 다하고 존중하며 단합된 힘으로 부산발전에 기여한다 ▲재능기부에 솔선수범하고 본회 회원으로서 임무를 다한다 ▲본회 발전과 품위에 손상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으며 즐겁게 협력한다 등을 선언하고, 회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과 역할을 다짐했다.
유순희 기자
[2014년 3월 21일 제50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