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어린이집 1일 교사로 나선다.
지난 5일(금) 사하구청에서 열린 ‘2014년 다문화강사 양성과정 수료식’에서 중국, 일본, 인도, 필리핀 등 8개국 13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수료증을 수여받고 어린이집 1일 교사로 활동한다. 사하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1,2차 52시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이들은 어린이집 1일교사로 활동하며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로 다문화가정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을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결혼이주여성이 많은 다대1동 주민센터에서 출발하게 된 이 프로그램은 4명의 결혼이주여성이 20개소의 어린이집에서 1일 교사로 1년간 활동하며, 원아는 물론 원장 및 교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이에 사하구는 올해부터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결혼이주여성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참여 어린이집도 70여개소로 확대하는 등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게 된것.
사하구 복지사업과 이혜신 계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교사로 활동하면서 자신감, 발음 교정, 교재 및 교구 제작법 등 지도방법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지루하지 않는 교육법에 대한 고민도 많았기에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만들게 된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료생가운데 8명은 올해 초부터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1일 교사로 활동중이다.
매주 1시간이지만 놀이, 체험 등을 통해 자신의 나라를 알리고 있으며 더 많은 어린이집들의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출강 1회당 3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1만원, 후원금 2만원으로 운영된다. 이혜신 계장은 “부산시결혼이주여성 9천694명 가운데 12.2%에 해당하는 1천189명이 사하구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결혼이주여성 1일 교사 사업이 양질의 일자리뿐 아니라 좋은 교육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예산 편성을 위해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유시윤 기자
[2014년 9월 23일 제56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