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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부(符)”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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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는 부(符)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부적(符籍)” 이야기라 하지 않고 “부(符)” 이야기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부(符)의 의미를 알아야 부적(符籍)에 대해 명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부(符)의 의미와 역사의 전개를 살펴보면 부(符)와 부적(符籍) 대한 이해와 사용을 알 수 다.

첫 번째, 부(符)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한자 符는 부신(符信) 부, 부호(符號)부라 부른다. 부(符)는 부신(符信)으로‘믿음’의 의미이고 부호(符號)로‘기호’라는 의미이다. 이외에도 사전적 의미는 수결(手決), 상서(祥瑞), 미래기(未來記), 부적, 호부(護符), 신명(神明)의 영험(靈驗), 모범, 예(例), 맞다(符合), 무늬, 문체(文體)의 이름을 비롯해 아래 관청에 내리는 글의체, 은밀한 계략을 쓴 글 등 의미가 다양하다. 부(符)의 의미와 역사 전개에서 중요한 것은 인류의 고차원적인 정신 활동과 믿음을 표현으로 나타내어 후대에 문화유산으로 남긴 것이다.

두 번째, 부(符)의 역사이다. 부(符)의기원은 바위나 동굴에 기원이나 정신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그림을 그리던 원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시인의 바위나 동굴 벽에 기원이나 행복을 빌며 그리던 기호나 그림을 그린 것이 부(符)의 시작이다. 원시인들이 생계를 위해 수렵을 하고 성적 본능을 해소하는 동물적인 생활에서 고차원적인 정신을 사용하여 희망과 행복을 추구하면서 동굴의 벽에 기원하는 소원들을 표현하는 암각이나 그림들이 부(符)의 시작인 것이다.

세 번째, 부(符)의 발전이다. 부(符)는 동굴 벽에 기원이나 행복을 빌며 기호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부(符)는 돌, 나무, 금속, 물체에 글, 기호, 그림, 조각, 형상들을 새겨서 ‘부작’이라 하였다가 종이가 개발되면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글씨로부터 그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적(符籍)으로 발전되었다. 부적은 ‘부신부(符)’자와 서적 (籍)‘자를 사용하여 믿음의 보호를 적은 종이나 문서라는 의미이다.

현대의 부적(符籍)은 희망과 소원을 바라며 악귀나 잡신을 쫓고 재액을 물리치기 위한 특정한 문자 내지는 기호를 붉은 글씨로 적은 종이에 효력이 담긴 물건을 뜻한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주부(呪符) 또는 符呪라고 부른다. 불교에서 말하는 축원 진언이다.

불교 부적은 수행의염력(念力)을 증장하여 깨달음에 도움을 주며 중생들에게는 희망과 위안을 주었다. 대한민국의 목판과 인쇄 역사에 가장오래된 문헌과 고고학적 자료는 고려 시대의 불교 부적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다.

부(符)의 의미와 역사 전개를 알고난후 우리가 해야할 일은 부적(符籍)에 대한 바른 이해의 전달과 문화유산회복을 통한 계승 발전이다. 원시시대의 부(符)는 부작(符作)으로 발전되고 부적(符籍)순으로 발전되었다.

부(符)는 원시시대부터 마음의 기원과 희망을 이루고자 하는 정신적 믿음의 상징이었다.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을 위한 동물적인 기본 정신 활동을 넘어서 고차원적인 정신 활동을 통해서 희망과 행복의 이 루 는 염 력 (念力: MindfulnessPower)을 키우는 대표적인 표현의 물건이 바로 부(符)라고 본다.

오늘날 부(符)는 발전하여 이 시대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평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마음가짐(Mind Set)의 결혼반지는 결혼 부작(符作)으로 연인들의 평생 행복을 바라는 염력(念力)에 도움을 주는 표현이자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기 (家和萬事成)를 바 라 는 마 음 가 짐(Mind Set)에서 걸어두는 가훈은 가정화목 부적(家庭和睦 符籍)으로 가족들이 화목하고 단합하려는 염력(念力)에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다.

[20181119일 제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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