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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와 노인여가 문화생활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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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2020년 우리의일상을 거의 삼켰다. 잔인하게도 2021년에도 우리를 또 괴롭히려 한다. 세계적으로 8천 5백만 명이 확진되고, 190여 만 명이 사망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우리나라도 6만 5천 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므로 의료인들의 업무가 가중되어 버티기 어려울 지경이라는 보도를 보면서 700여 만 명의 노인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격려를 보낸다.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왕래와 거래를 막았고 만남이 멀어져야 안전하고 만나면 불안한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우리 노인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면역성이 약하다며 집에만 머무르게 한 정부의 방침이 지당하여 1년여 집에서 방콕한 생활이 허무하게 보낸 시간들이 너무 아쉽다고 한다. 故 김수환 추기경께서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고 하신 말씀처럼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을 삼켜버린 코로나19가 야속하다.

이웃들과 모여 정겹게 담소할날과 경로당과 복지관, 노인대학에서 노래하며 박장대소(拍掌大笑)할 그 날을 위하여 오늘의 이 고통을 참아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위축된 일상생활이 나는 물론 국민 모두가 안쓰럽다. 미국, 영국 등에서 시작된 백신접종이 우리나라도 2월, 3월부터 시작한다는 정부방침에 희망을 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업주들은 물론 종업원들의 수입격감과 폐업 등으로 매일 살얼음 위를 걷는 불안한 심정을 당사자 만큼은 아니지만 국민 모두가 직간접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초등생인 손자가 학교에 가고 싶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보고 싶다며 울먹였다는 이야기를 우리 노인대학 할머니 대학생의이야기에 나 또한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 노인들도 1년 여 동안 집콕으로 일상생활의 많은 불편은 물론 우울증을 넘어 혈압상승, 변비와 관절이 심해진다는 하소연이다. 즉 노인들에게 건강 비상이 닥친 것이다. 70년, 80년 동안 부모형제, 자녀들과 부대끼며 살아온 노인들은 사람들을 그리워한다. 즉 마음 털어놓고 삶의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과 친구들을 빼앗겨 버린 지난 1여 년이 너무 허무하였다고 한다.

은 노인들은 경로당과 노인대학이나 복지관에서 담소하고 노래와 춤으로 여가생활을 함께하던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는 것이 공통된 이야기다. 그러므로 노인들의 여가문화와 교육이 건강한 노후에 그동안 얼마나 큰 역할을 하였는지 실감하며 40여 년 동안 헌신 봉사한 나의 활동에 긍지를 다시한 번 갖게 된다.

건강하지 못한 노인들이 많은 가정은 물론 국가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2017년 기준 65세 이상의 진료비는 68조원으로 국민 전체의 40%에 육박한다고 한다. 노인 1인당 진료비도 425만원으로 국민 1인당 진료비 139만원의 3배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므로 건강이 담보되지 않는 수명연장은 가족은 물론 국가전체의 불행의 씨앗일 뿐이다.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보건교육과 다양한 여가프로그램을 개발, 교육지도하고 강사양성과 연수를 추진하는 단체에 지원과 관리가 절실하다. 이제 우리는 마스크 속에 감쳐졌던 웃음을 마주하고 동년배들이 손잡고 노래하고 춤을 출 그날을 위해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코로나를 조속히 소멸시켜야 한다. 그리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기업의 안정한 성장으로 중단없이 선진국으로 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치인들은 노인들의 여가문화와 노인평생교육이 노인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함을 깊이 인식하여 노인평생교육을 현실화시켜줄 것을 전국 2천여 노인교육지도자들은 물론 700여만 노인들과 함께 간곡히 호소하는 바이다.

 

[2021129일 제1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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