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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명의 “공존” 국가간 우호와 평화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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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칭화 단장

따오기(朱鹮)는 행복과 행운을 가져오는 진기한 새. 일명“吉祥之鸟”라 불리는 새다. 오랜 농경시대 이래로 따오기와 인류는 잘 어울리며, 공존해왔다. 인류의 기억속에 따오기는 일종의 다정 다감한 새로 우아하고 청결, 고귀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연약하고 의심이 많은 민감한 면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따오기는 점점 인간의 시선에서 멀어져가고 급속한 도시화로 따오기의 생존환경이 악화되면서 야생 따오기의 서식환경은 축소되기에 이르렀고 결국 멸종위기에 이르고 말았다.

그러던 중 중국 과학계에서 지난 1981년 5월 샨시성 양현에 7마리의 야생 따오기를 발견하면서 멸종위기의 따오기에 대해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고, 오늘날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 및 동시베리아지역에서 인류의자발적인 각성과 보호, 정성아래 따오기는 “행운의 상징새”로 다시 복원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절대 가볍게 치부될 수 없는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워주고 있는 따오기를 통해 정치적 이해관계를 허무는 동시에 환경과공존하는 인류공동의 번영메시지를 담고자 하는 점에서 ‘따오기’ 공연의 의미가 크다. 다음은 중국 항주 예술대극장에서 직접 만난 류칭화 단장과의 인터뷰다.


Δ따오기 한국공연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한국공연 유치 행사기획을 맡게 되었나?

2년 전 현재의 남편인 한국인 박의황 대표와 결혼하여 부산에 정착해 살면서 남편의 중국사업 관계로 고향인 상해를 자주 다니는데 마침 상해가무단에 있는 친구로부터 제의를 받았다.

한국과는 사드 문제로 그동안 교류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다행히 분위기가 좋아지고 한중우호를 위해 올해 한국에서의 공연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나서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저는 서안이공대학을 나와 상해에서 오래 회사생활을 한 경험과 인맥을 살리고 한국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한중일 동북아 정치적 이해관계 해소
환경과 공존하는 인류공동의 번영메시지 전달
한중관계 회복 활발한 교류의 날개짓 기대


Δ따오기 공연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달라.

따오기는 한국, 중국, 일본에 주로 서식하는 국제 보호조류로서 7,80년대 환경오염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는데 1981년 중국 샨시성 양현에서 7마리의 야생 따오기가 발견되어 중국 과학자들에 의해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2008년 5월 27일 북경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한 쌍을 기증받아 창녕군 우포늪 부근에서 본격적인 복원사업에 나섰다. 그동안 애지중지하며 키워 지금은 363마리로 불어나 금년에 야생방사를추진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공연 ‘따오기’는 따오기의 복원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창작공연 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공연이 100회나 성공적으로 열렸다고 하는데 자연과 문화를 사랑하는 한국에서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중일 평화협력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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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의황대표와 따오기공연예술단관계자 한국공연유치업무협약MOU체결모습

Δ공연 내용과 한국에서의 공연일정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

53명의 젊은 남녀 무용수들이 따오기 군무를 이미지화한 공연으로 굳이 비교하자면 동래학춤이나 백조의 호수와 같은 새를 형상화한 무용극인데 스태프를 포함하면 80명이 움직여야 하는 대규모 공연이다.


중국에서는 물론 해외 원정 공연으로 일본에서는 천황과 아베총리를 비롯한 정계 주요 인사들이 참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미국에서 10회 공연을 하여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한국은 금년 10월 보름 일정으로 5개 도시 10회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Δ많은 입장객들이 와야 하는데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1인당 입장료를 대략 10만원 정도로 예정하는데 10만원을 부담하고 관람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 상해시와 자매도시인 부산광역시, 따오기 복원을 추진 중인 경상남도를 비롯해 각 지방도시, 기업체의 후원을 받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범국민적 홍보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관련이 있는 유명 인사들을 추진위원으로 위촉하였다. 창녕 출신의 박원순 서울시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대표를 비롯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돕고 있는 중이다.


Δ듣자하니 단순히 민간 문화교류가 아니라 중국정부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하는데?

상해가무단의 활동은 중국인민대 외우호협회에서 공식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는 장관급 기구로서 회장이 리셰넨 전 국가주석의 딸인 리샤오린이 회장이다.


시진핑 주석도 본 공연에 깊은 관심을 수시로 나타내고 있으며 리회장과 같은 태자당 출신으로 친분이 깊어 한국공연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예상된다. 시진핑 등장 이후미중 및 인접국들과 관계가 악화하는 중에 문화교류의 소프트외교를 통해 대외이미지를 높이려는 중국지도부의 열망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금년은 한중일 협력사무국이 출범한지 20년이 되는 해로서 이공연을 통해 한중일 우호협력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바, 대통령을 비롯한 정재계 지도자들도 적극 관심을 갖고 관람하기를 바라고 있다. 사드사태 이후 중국과 경제 문화교류가 끊기다시피 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한중문화 교류가 활발해지고 제2의 한류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김영춘 기자

2019225일 제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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