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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환경 생태복원운동 계속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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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지위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봉사해온 최소남 회장.


제19회 부산여성상 수상자로 최소남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선정됐다. ‘부산여성상’은 부산시가 양성평등사회의 구현과 여성의 권익증진 및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뛰어난 여성을 선정․시상하는 상.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여성지위 향상 및 지역여성계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고자 지난 1999년에 처음 마련되어 올해로 19회째, 지금까지 총24명에게 수여되었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최소남 회장은 현재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며, (사)부산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제23대 회장을 역임했다.


최소남 회장은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되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더 훌륭한 일을 한 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과 환경을 아젠다로 시민운동을 해온 최회장은 “1970년대 우리나라가 산업화 시대로 돌입하던 시기, 여성근로자 1천여 명이 근무하는 방직공장 의무실에 근무하게 되면서 산업역군들이였던 여성들의 공장생활과 작업현장의 어려운 현실을 보게 되면서 사회운동, 여성운동에 적극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당시 생계를 위해 사회에 진출했던 많은 여성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직업에는 귀천이 있음을 온 몸으로 실감하게 됐다고. 서독파견과 가족계획요원으로 국가정책의 필요에 따라 양성했던 간호조무사 역시 의료업무 최일선에서의 애로사항은 마찬가지였다는 최회장은 “보건소 근무 간호조무사 정규직 전환 및 병·의원급 근무자 근로조건 개선으로 많은 여성근로자를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방직공장 의무실 근무시절 여공들의 현실보며 여성사회운동 결심
낙동강하구 생태복원활동과 통일운동·지방분권 운동도


이후 최회장은 낙동강 물문제에도 관심을 돌렸다. 인류의 생명과도 직결된 물문제에 관한 한 여성들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서 환경운동에 뛰어들었다.


최회장은 부산 시민의 95%가 낙동강을 원수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기에 먹는물 문제에 심각성을 인식하고96년 대구 경북지역 위천공단 300만평 저지운동 집행위원을 시작으로 부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로 6년간활동했다.


이후 부산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제23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정치권여성대표성확대 요구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출산장여운동을 실시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알선, 다문화가정 함께하기 등 실천운동 중심의 활동을 통해 여성단체의 위상을 높이고 조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통일여성협의회 부산시회 회장을 역임하며 여성이 주체되어 통일을 이루는 평화통일운동을 비롯해 통일관련 각종 세미나, 정부이념 홍보 등 활동의
폭을 더욱 넓혀나갔다.


이와함께 우키시마호폭침 한국희생자추모협회 상임대표를 맡아 피해자 배상과 대일본 정부대상 진실규명등을 펼쳐오는 등 역사와 안보의식바로잡기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최회장은 부산환경운동연합고문으로 녹색생활실천운동과 더불어 강 살리기, 낙동강하구 생태복원협의회 활동과, 서울 수돗물 네트워크 공동대표로서 적국 먹는 물 흐름을 알고, 부산시민에 좋은 수질의 먹는물 공급을 위해 애쓰고 있다.


“그동안 보람있고 의미있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2007년 부산역 맞이방 220여명의 노숙자가 밤낮없이 좌석을 차지하고. 때로는 여성승객들에게 접근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을 알고, 각계에 도움을 청해 개선대책을 세웠는데, 부산역의 이미지 개선과 여성들이 안전한 환경을 확보 하는데도 기여해 보람있는 일이었죠.”


최회장은 사회이슈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며 대응,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산하단체와 여성계를 규합, 부당과 불편, 사회부조리 개선에 힘을 실었다. 최회장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 동참해왔다. 부산경남권 광역상수도사업촉구 시민결의추진, 삼성차부산유치운동 등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정착을 위한 일에도 적극나섰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에서 독거노인도시락 배달사업, 목욕봉사, 노인일자리사업추진, IMF당시 결식아동 1만5천명을 위한 사랑의도시락보내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수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해왔다.


여성운동가이자, 환경보호운동가, 사회복지 실천가인 최회장은 현장중심 활동가로 그동안 여성의 지위향상과 사회참여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발전을 견인하면서 양성평등사회 구현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부산여성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부산여성상 시상은 7월 7일오전 10시30분 부산광역시청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2017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이루어지며, 수상자에게는 부산광역시장 표창패가 주어진다.


김유혜민 기자

[2017623일 제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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