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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고 키우는 일의 소중한 가치 널리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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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이를 낳는 문제보다 키우는 문제가 더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돼야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 거예요. 인구교육은 물론이고 기업, 정부등이 다 나서야 합니다”
 
사단법인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부산지부 이성화 회장(50)의 말이다.

‘저출산’, ‘인구절벽’의 심각한 사회문제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갖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통계에서 출산율(15~49세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 숫자)은 1.24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포르투갈(1.23)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기, 범국민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출산율 회복을 위한 전반적인 여성‧ 사회정책이 올바르게 수립되고 집행되는지 격려하고 감시하는 범시민 단체가 있다.
 
지난 2008년 출범한 전국적 조직인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부산지부 이성화 회장은 “그동안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이 건강한 출산·양육환경 조성사업, 국민참여 거리캠페인, 국민의식 개선교육, 아빠육아학교, 달인 아빠를 찾아라-아빠육아능력인증시험, 각종 지역축제를 활용한 부스홍보 및 캠페인 활동, 저출산 극복을 위한 희망음악회 등등 많은 사업들을 부지런히 해 왔다”며, “출산과 육아는 이제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사회전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성들의 적극적 육아 참여가 일가정·양립의 관건
올하반기 중점사업 민간단체 사회인구교육 매진
 
 
이 회장은 연제구에서 어린이 집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이기도 하다. 미대졸업 후 다시 유아교육학을 전공해 줄곧 아이들과 함께했고, 교육심리로 석사 학위를, 유아교육학으로 박사 과정을 마친 이 분야의 전문가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영유아를 자녀로 둔 부모들을 꾸준히 지켜 봐온 결과 “남성들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몸소 체험했다고 한다.
 
이 회장 역시 친정아버님을 모시고 살면서 두 아들을 키우고 이처럼 활발하게 사회활동까지 할 수 있는 비결로 ‘남편의 적극적인 도움’을 꼽는다. 그러면서 지난 24일 아빠들의 육아 독려를 위해 해운대 대천공원에서 개최했던 ‘달인 아빠를 찾아라’ 행사의 의미와 보람에 대해서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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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빠들의 ‘육아능력인증시험’이 큰 관심을 모았는데 육아관심도, 출산육아관련제도 등 6개 영역 40문제 를 30분 내에 풀도록 한 것.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아빠에게 달인아빠인증서를 제공하는 행사였는데 아빠들의 진지한 모습과 육아에 대한 열의가 감동적이었다고 한다.

이 날 행사를 통해 아빠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자신감을 충전하고,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아빠를 응원하며 가족들이 작은 추억하나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에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나갈 사업은 ‘민간단체의 사회인구교육’이다. 군과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미혼, 신혼부부, 대학생,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
 
인구주조의 변화와 미래예측, 외국의 저출산 현황과 극복사례, 건강한 결혼과 출산·양육, 일과 가정의 양립, 육아방법 등 교육의 주제도 다양하다.

이 회장은 인구와미래정책연구원의 인구교육전문강사 과정을 마치고 10월부터 현장으로 나가 강의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구교육을 통해 가치관의 변화를 유도하고 인구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서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이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정은 기자
[2016927일 제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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