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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예비교육은 삶의 질 향상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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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의 시대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호스피스제도는 대중화되어야하고 누구든 준비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케어해주는 죽음교육전문가, 일명 '싸나톨로지스트' 제도가 도입되면 명실공히 국민 보건향상과 의료비 절감에획기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국제싸나톨로지스트 7호 자격보유자인의료법인 전일의료재단 한가족요양병원 한선심(53)이사장은 최근 "왜 예비죽음교육이 필요한가"를 죽음수업과 관련된 싸나톨로지 전문 교재를 펴냈다.
 
'싸나톨로지'(죽음학, 임종영성학)는 일종의 호스피스 개념이지만 환자 자신이죽음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인식이 전제된 상태에서 사전에 자신은 물론 가족의서명동의하에 예비된 죽음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호스피스의 일방적 도움으로 편안한 임종을 맞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또한 불가항력적이고 부득이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임종의사결정 또한 자신이 직접 결정한다는데 따른 여러 수반되는 의미도 크다.
 
'웰 다잉' 즉 '품위있는 마무리'를 알아야 품위있는 삶이 가능하다는 한 이사장은 "영국 멕시코 등 삶의 만족도가 높고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일수록 호스피스체계가 보편화 되어있고 죽음예비교육에 대한 국민의 인식수준이 높은 나라"라며 이제 우리나라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예비죽음교육이 생전에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의식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기대수명도 늘어나는 가운데 제대로 된 인생의 마무리를 도와줄 교재하나 없다는 것은 통탄할 노릇"이라는 한 이사장은 "그동안 해외 선진 여러나라를 다니며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죽음수업교재와 전문가들을 만나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앞서 그 간절함을 담아 이번에 우리실정에 맞는 체계적인 교재를 펴내겠다는일념으로 출판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죽음교육을 전문적으로 진행할 교육단체나 전문가 교재는 턱없이 부족, 현재 부경대와 부산대 평생교육원에 전문과정을 개설 운영,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싸나톨로지스트를 요양병원과 홈케어에 도입하고 싸나톨로지 교육학부개설 등 2년전부터 추진해오던 법제화운동도 더욱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죽음을 이해해야 삶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이 생기고 타인에 대해서도 더 넓은 포용력을 품게돼, 긍정적 마인드가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할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돼 결국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싸나톨로지스트들의 역설이다. 이제 죽음은 더 이상 피하고 부정해야할 키워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삶의 동반자로 함께 나가야 할 존재라는 설명이다.

 
싸나톨로지 법제화운동 … ‘품위있는 마무리’ 중요

죽음결정도 자신이 직접 … 보건의료비 절감 도움
 
최근 예비죽음교육 전문교재 우리 실정 맞게 펴내
 
 
부산 수영구 광안동 소재 의료법인 전일의료재단 한가족요양병원은 지난 2007년 개원했다. 횟수로 10년을 맞은 한가족재활요양병원은 재활전문병원인 동시에 치매 중풍 등 암말기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전문병원이다.
 
"보호자가 필요없는 양질의 양방의료서비스와 쾌적한 시설을 갖추고 24시간 간호사 간병을 저렴한 비용으로 모시고 있다"는 한 이사장은 설립 시 '내 집 보다 편안한 명품 요양병원'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개원, 환자와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은 병원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중심의 병동 설계에 치중, 일찍이 국제 표준규격에 준하는 요양병원 시설을 도입했다는 한 이사장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병실을 위해 열십자로 복도사방이 소통되도록 해 환기가 잘되는 게 특징이라고. 또한 복도 공간을 평균보다 넓게 해 답답함을 피하고 안전함을 추구했다는 그는 병실 역시 햇볕 잘 드는 창가 쪽으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저희 병원은 260여 베드에 요양보호사만도 47명, 종사요원이 120여명으로 철저히 환자중심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1인 병실이 많은 것도 특징이라는 한 이사장은 다양한 치료 및 운동기구를 갖추고 환자병실과 오픈된 재활 물리치료실도 자랑할 만 하다고.
 
대학 교수들의 대체의학 실습병원으로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한 이사장은 미술치료를 의료에 접목, 새로운 연구와 실습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 통합의학의 대가이기도 한 전세일 전 연세대 재활병원장 겸 전 차의과대학 통합의학 대학원장을 이곳 병원장으로초빙, 한가족재활요양병원이 싸나톨로지세계중심역할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이사장은 원래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경성대 음대를 나와 울산시향에서 활동을하던 그는 결혼 후 의사인 남편(김근하 좌천의원 원장, 자연의학 박사)을 내조하며 사회복지 의료경영에 눈돌려 이후 동아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부산대 의료산업관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한양대글로벌 의료경영 MBA과정에 있다.
 
두 자녀를 키우면서도 평생 공부하며 자기계발에 투자하면서 살아왔다는 한 이사장. 그동안 여타 소소한 모임에 다닐 여력도 없이 분주하게 살아왔다고 말한다.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 판매사인 암웨이영업활동으로 일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욕을 경험했다는 한 이사장 부부는 지금도 산하에 경기 부산 포함 2만여 조직을 둘 정도로 한번 일에 몰두하면 최고를 지향하는적극성이 남다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조직 구축의 귀재로 유명한 남편 김 원장의 외조덕분에 평생 공부와 사회복지 및 의료경영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한 이사장. 평생을 공부하며적극적으로 살라온 남편으로부터 자극을 받으며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온 덕분에 더큰 세상에 눈을 뜨게 됐다는 그는 "앞으로 국민의 삶의 질향상과 생명의 가치를 높여 줄 싸나톨로지스트 양성과 이를 정책적으로 도입, 사회운동으로 전개해 최고의 복지국가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제 사회를 위해 기여해야죠.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덧붙여 앞으로 여성계를 위해서도 봉사하고 싶다는 한 이사장은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가 '지혜로운 사람에겐 삶 전체가 죽음에 대한 준비'라는 말을 떠올리며 싸나톨로지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요원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선심 이사장은 현재 한국만성기협회 수석부회장, 부산대 싸나톨로지 주임교수, 한국유방암 총연합회 의료자문위원, 재부 남해 향우회 의료부회장, 재부 남해향우회 남수영구 지회장, 동구 장애인협회 후원회장, 사단법인 한국해양환경보호중앙회 부산본부 후원회장, 사)박정희 육영수여사 숭모회 중앙회 부회장, 사)한국노인복지전국여성봉사회부산협회장,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유혜민 기자
[2015625일 제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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