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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병원” 지역사회 헌신하는 “공공의료”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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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연구와 진료성과를 통해 지역환자의 역외 유출을 줄이고 명실공히 동남권 지역 거점병원으로 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3월 취임이후 부산대학교병원의 개혁과 혁신의 선봉에 서온 정대수(58.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원장은 급변하는 병원경영환경을 직시, 그동안 미래지향적인 병원체제의 구축을 위해 안으로는 구성원들의 일치된 지향점을 향한 공감대형성과 밖으로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대외 신뢰도 향상에 주력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취임 후 정원장이 지향해온 목표 역시 ▲소통하며 화합하는 병원 ▲가슴으로 다가가는 고품격 병원 ▲믿고 수술 받을 수 있는 병원 ▲연구중심으로 의료산업의 기반이 되는 병원을 4대 목표로 설정, 발 빠르게 대응하며 추진해왔다.
 
"과거 진료수익에만 의존해오던 전통적 방식의 병원 수식구조는 한계에 직면해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선진국 병원들이 제시한 것이 바로 연구중심병원입니다. 병원을 연구중심으로 체질개선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때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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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장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주변의 많은 경쟁 병원들이 발빠르게 대처해 연구능력을 확충하고 있듯 당장 수익이 담보되지 않더라도 연구전담인력확보는 눈앞의 오늘 보다 병원의 미래를 위해 간과할 수 없는 투자"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정원장이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 및 준비해온 것이 지난10월 28일 개원한 '융합의학기술원(원장 박익민 교수)'이다. 이는 부산대학교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소한의 선투자이자 미래를 추동할 동력이라고 한다.
 
과거 십수년전 현재의 융합의학기술원 기능을 할 연구센터(PMA) 설립 계획이 있었으나 탄력을 받지 못하고 주춤해오다 정원장 취임 후 ‘융.복합의학교육연구센터’라는 이름으로 국비지원사업을 추진, 부산시와 ICT융합 의료산업 육성방안의 일환으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나가면서 추진위 및 실무위원회를 갖추어나가며 현재 ‘융합의학기술원’으로 명칭을 달리하며 성공적 정착과 목적 달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현재 "융합의학기술원 주도로 수백억 원 규모의 국비 확보를 목표로 세부적인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라는 정원장은 "학내와 공모를 통해 30과제를 선정, 연구를 진행하는 등 융합연구인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융합의학기술원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 특화시켜나갈 계획이라는 정원장은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보건의료 ICT융합 지역거점 플랫폼 구축 ▲해양선박 원격진료 ICT융합 플랫폼 및 기지국 구축 ▲원자력발전소 재난사고에 대비한 ICT융합 의료지원 시스템 구축 ▲미래 수요 맞춤형 ICT융합 바이오헬스 통섭 인재양성 ▲ICT융복합바이오 헬스기기 도심형 미니 클러스터 구축 ▲양한방 신약, 의료기기 BINT융합기술 기반 구축 등 6대 특화방향을 설정했다.
 
무엇보다 이같은 연구결과의 산업화를 위해 KT를 비롯, 부산시 등과 여러 관련기관과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양원격연구개발' 및 '독거노인을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적용 디지털 플랫폼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대수 원장은 "의생명연구원의 연구과제 공모도 더욱 활성화하여젊은 연구자의 기초연구를 토대로 연구중심병원에 다시 도전하겠다"며 이를 위해 이미 컨설팅도 마쳤고, 연구공간 확보를 위해 토성동 본원 옆 KT건물도 싼 값에 매입, 약 300억대 병원 자산의 증가에 기여하기도 했다고 말한다.
 
정원장은 지난 2013년 3월 취임 후 병원 개혁을 통한 경영 투명성 및 재정 건전성 확보, 그리고 국내 5위권 병원 진입이라는 장기목표를 천명하며 병원 경영 정상화에 밤낮없이 동분서주해왔다. 병원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불합리한 인사제도를 개선하여 신상필벌의 원칙이 지켜질수 있도록 하기 위해 틈만 나면 구성원들과 간담회 등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에 힘써왔다.
 
그가 틈틈이 사무실에서 구성원들과 도시락 오찬으로 대화의 자리를 갖는 것도 소통의 일환이다. "그동안 외상, 호흡기센터 등의 공공의료 확충, 국비사업과 병원수익사업 부문의 정상화를 위해 혼신을 다해왔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고질병처럼 관행이 되어온 무사안일주의, 의사결정과정의 규정위반 등 우려와 걱정을 넘어서는 부분들을 개선해나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불만과 미움을 샀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투명성확보를 담보하지 않고는 병원 시스템의 정상화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감한 개혁은 필수였습니다."
취임 1년을 맞은 올초 정원장은 짧은 기간 많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외상 및 호흡기센터 건설관련비용 500억 원 절감, KT사옥 매입에 따른 300억대 자산증가, 건설합리화를 통한 500억 대 의료 수입확보, 수술실 추가확보 및 현대화, 외상센터 국비 350억원 환수 저지, 감사원 감사를 통한 수익사업 정상화로 연간 100억 대 수익확보 등 실로 어마어마한 재정건전성과 경영성과를 기록했다.
 
 
투명한 경영 체질개선통한 경쟁력 확보 주

융합의학기술원 설립...의료산업의 기반 강화


융합의학기술원 역시 올 예산국회에서 400억원을 신청했으나 250억원의 사업으로 승인, 내년 예산에 당장 10억원이 배정,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초석을 쌓게 됐다.
이로써 의료관련 특허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그 결과를 산업화하여 병원의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한다는 부산대학병원의 꿈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고 정원장은 가슴 벅차한다.
 
사안이 발생할 때 마다 구성원들의 공감대형성을 위해 틈틈이 대화와 이메일 서신을 전하며 끊임없이 소통에 힘쓰고 있는 정원장은 혼자의 의지와 계획이 아니라 모두의 의지와 꿈이 될 때 목적 달성이 훨씬 수월해지고 보다 빠른 시기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국책 또는 자체, 국비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외상전문센터, 호흡기전문질환센터, 외래진료센터 아트리움 증축, 정일천기념의생명연구원, 메디컬HRD센터가내년 중 완공되면 올초 설립된 지역임상시험센터와 함께 명실공히 동남권 최상의 공공 의료 기관으로거듭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심평원 조사결과 동남권 주민들이 1년에 서울의료기관에 가서 진료받는 비용이 4천억원에이른다고합니다. 국민 인식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지역의료기관의 의료질 향상과 서비스 향상도 따라야하는 만큼 부산대학병원이 선도해나가겠다"는 정원장.
그는 "현재 우리 병원은 부산권역 응급의료센터, 암센터, 외상전문센터,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지역임상시험센터, 호흡기전문질환센터 등 6대 국가지정 센터가 구축되기에 이르렀고, 전문질환센터도 본원 10개 센터, 양산병원 11개 센터가 가동되면 전국 9개 지방국립대학교 병원 1위의 병상규모를 갖추고 있는 바, 최상의 진료로 고객만족지표를 높여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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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보건의료사업 및 사회봉사활동도 한층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진료서비스와 지원체계를 확대해나가고 의료안전망을 구축, 공공의료에 충실한 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원장은 "1954년 개원,지난 2003년 경영혁신을 시도, 짧은 시기 UCLA가 세계 10대병원이라는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기까지 성공비결이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대화와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비전을 리더들이 모든 직원들과 공유하고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였다"며 "행정직원부터 수술실·연구소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원칙에 충실하면서 재정적인 성공과 동시에 사회적 존경을 얻고 성공을 영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 사례를 롤 모델 삼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모든 구성원이 혼연일치가 돼 현재의 경영혁신이 탄력을 받는다면 비슷한 시기 개원(1956년), 융합의학기술원 설립을 추진, 미래형 연구중심 병원을 지향해온 UCLA와 닮아있는 부산대학병원 역시 국내 최고를 너머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정대수원장의 기대이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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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희 기자
[20141226일 제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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