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4월 25일

인터뷰

″틀을 버려야 소통과 감동이 살죠″

 
나정심 사) 문화콘텐츠개발원 대표

 “동화구연이 재능있는 전문가들만 하는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려야 합니다.” 대상에 따라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의 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하면 그게 곧 ‘구연’ 이라는 나정심(48) 사단법인 문화콘텐츠개발원(부산진구 전포3동 구 동성중학교 2층. 이하 개발원) 대표는 “언제부턴가 대회가 생기면서 틀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틀에 얽매어 마치 비전문가들은 접근할 수 없는 분야인 것처럼 되어버렸다” 고 안타까워한다.

 나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사)문화 콘텐츠 개발원은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개발과 전문지도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 정식 오픈 한지는 불과 1년도 채 안됐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1천500여명의 회원을 육성했고, 지역사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전문강사를 다수 배출, 폭넓은 강사 인력 풀도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 ‘말사랑 글사랑 동화구연대회’ 도 12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동화구연 전문가다.

 사단법인 문화콘텐츠개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현재 동화구연심화반을 비롯 모아치는 KS표준속기 컴퓨터 직업교육, 페널시어터 아카데미, 그림책전문지도사, 교수매체반, 스토리 라이팅, 유아독서지도사, 스토리텔링 매직지도사, 노인심리상담 치료사, 인형만들기반, 미술심리치료사 등 10여개. 올해부터는 개발원 부설 사회교육원 언어능력평가원도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나대표는 원래 동화구연가이자 동화 구연가를 대상으로 강의하는 지도교수. 개발원이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대부분 비슷한 색깔을 갖고 있는 것도 그의 전문성과 무관치 않다. 나대표는 동화구연 심화교육은 물론 동화구연에 필요한 교사들의 교구 제작 및 연출에 필요한 ‘페널시어터 아카데미’ 의 경우 직접 지도 운영하기도 한다.

 틈틈이 전국심사에도 참여하는 중견 동화구연 지도사인 그는 관련분야 지방인물로서는 드물게 전국을 다니며 강연을 하는 강사들의 강사이기도 하다.

 나대표는 유치원 교사 동화구연 1세대로 동화구연과 첫 인연을 맺은 건 98년 유치원 교사 시절이 다. 다방면에 재주가 많았던 나대표는 이후 유치원원장 재직 당시 연수회에서 1등을 하면서 장학위
원으로부터 연수원 강의 요청을 받게 됐고, 이때 맡은 게 동화구연 강의였다. 동화구연 전문강사로 정식 데뷔한 셈이다.

 나대표는 주변사람들로부터‘ 아이디어 뱅크’라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타고 난 창의력과 뛰어난 발상으로 동화구연에 필요한 교구를 개발 창작하고, 효과적인 교수방안을 연구 보급하기도 한다.

 지난 한해를 제외한 수십년을 학생으로 살아왔다는 그가 대학에서는 유아교육을, 대학원에서 사회학(박사)을 수료 했을 만큼 늘 배움에 힘쓰고 자기계발에 투자해온 저력이 그 바탕이다.

 요즘엔 임산부 태교동화구연 보급에 힘쓰고 있다고. 유아교육을 해왔던 자로서 엄마의 감동이 곧 태교로 이어진다는 믿음과 함께 산모와 태아의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유치원 교사시절 원아들이 매직에 흠뻑 매료되어 높은 집중을 보이는 데서 착안, 매직스토리텔링지도사 과정을 개발 운영중이다.

 나대표는 매직스토리지도사 과정의 경우 개발원 밖에서도 지도하고 있다.

고신대학교와 영도구가 협약 운영, 2009 부산시 대학 및 지역간 협력 우수 프로그램 공모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한 ‘매직스토리텔링 전문가 양성과정’ 에 지도강사로 참여해 지역사회 미취업여성과 소외계층, 저소득층의 여성들의 잠재능력을 일깨우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예전 우리 어머니들이 자식들을 품에 안고 옛이야기를 전해주던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동화구연의 시초입니다. 스토리텔링 역시 국적을 불문하고 모성적 감성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때 효과적이 기에, 다문화가정의 여성들에게도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나정심 대표는 동화구연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깨고 싶어 옛이야기대회를 개최하기도 하는 등 참 동화구연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옛이야기대회는 일반 동화구연대회와 달리 확실히 관객의 반응이 다름을 느낀다. 객석에서 이야기 도중 추임새가 올라오고 화자와 청자의 자연스런 소통과 호흡이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묘한 매력이 살아있다.” 며 옛이야기 대회를 통해 진짜 동화구연을 일반인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창작동화도 틀에 박히지 않고 감동을 전해주고 싶다는 나대표.“ 조만간 언어능력평가원도 곧 프로그램을 가동, 명실공히 문화콘텐츠개발과 관련 자격 인증이 동시에 가능한 영남 최고의 평생교육원으로 자리매김토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순희 편집국장
[2010년 2월 20일 4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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