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1년 12월 05일

인터뷰

“어르신들 편안히 안부 전화 반기실 때 마음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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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부산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일선에서 노인돌봄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는 생활지원사를 만났다.

방문 서비스 외에도 한 어르신마다 주 2회 안부 전화를 드리는데 평소와 다름없이 편안하게 전화를 반기실 때 가장 마음이 놓입니다

김은수 씨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다 갖추고 실무경험도 풍부한 생활지원사다. 생활지원사는 노인돌봄사업의 수행 인력으로서, 일상생활의 영위가 어려운 취약 노인에게 적절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안전과 기초적인 생활을 돌봐주는 일을 담당한다.

이들은 수행기관의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되며, 사회복지사 또는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고, 근로계약 기간 1년 단위의 기간제 근로자로 기간이 만료되면 업무가 자동 종료된다

김은수 생활지원사는 우연히 이 일을 하게 됐다. 몇 년 전 아파트 게시판에서 당시 이 직업을 이르던 호칭인 생활관리사를 모집한다는 안내를 보았고, 마감이 임박한 날 지원해 합격한 뒤, ‘생활관리사로서의 필수 교육을 거쳐 당당히 자격을 획득했다.

김 생활지원사는 방문 어르신 가구의 안전·안부확인 및 응급상황 대응, 이용자의 상태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사망·사고 등 이용자 특이사항 발생 시 전담사회복지사에게 즉시 보고, 직무상 노인학대를 알게 된 때에는 즉시 신고하는 등의 공식적인 업무를 먼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청소, 빨래, 밑반찬 만들기와 어르신들이 하기 어려운 가정 내 행정업무까지 성심껏 돕는다고 덧붙였다

 어르신 돌봄 수행에 필요한 자격과 봉사정신 필요

호칭비롯한 사회적 인식, 안정적으로 개선됐으면

일반적으로 생활지원사 1명당 14~18명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이용자를 담당한다. 5, 일일 5시간 동안 근무하면서, 하루에 5~6가정을 방문해야 하는 집중적인 노동이 필요한 일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보통 한 가구당 방문 주1, 안부전화 주2회의 서비스를 받는다. 중증 어르신의 경우는 방문 주2, 안부 전화 1회의 서비스를 받게 된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특별한 지병이 없어도 노인성 우울증이나, 외로움, 불면증으로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생활지원사들은 평소 더 밝고 활기차게 어르신들을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생활지원사 자신의 몸과 마음의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다.

김 생활지원사는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한 몸풀기를 하고 하루 일정을 체크한다. 이용 어르신들의 연령이 80~90대로 높다 보니 건강상의 문제나 긴급한 상황 발생 등에 늘 신경을 써야하고 이용자의 성향에 다른 배려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보람을 느낄 때도 있다. 김 생활지원사는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평소와 달리 몸 상태가 안 좋아진 어르신을, 빠른 대처로 병원에 입원치료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주변에 챙겨 줄 자식이나 친지가 없는 이용자들에게는 생활지원사들이 분명 의지가 되고 힘이 된다.

그럼에도, 이 일의 사회적 인식 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 생활지원사는 1년 계약직이다 보니 당장 다음 해의 계획을 세운 다거나 미래를 설계하기에는 직업의 안정성이 보장돼 있지 않다. 또한 이용 어르신들이나 일반 사람들이 생활지원사를 대할 때의 호칭도 일정하지가 않아서 기관에 소속된 직업인임에도 아줌마라고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은수 생활지원사는 앞으로 더욱 필요한 직업군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일인 만큼 사회적인 인식과 직업의 안정성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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