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4월 20일

고사성어

고사성어로 배우는 지혜 한 가닥

文意 범의 등에 올라탄 형세 / 解義 달리는 범의 등에 올라탔으니,
도중에 그만두고 물러설 수 없는 형세를 뜻한다.


남북조 시대 말엽 북조의 마지막 왕국인 북주(北周)의 선제(宣帝)가 죽자, 재상 양견(楊堅)이 입궐하여 국사를 총괄하게 되었다. 그는 왕의 유능한 외척이었으나 본디 한족으로 그 전부터 오랑캐에게 빼앗긴 이 땅에서 한인의 천하를 회복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던 참이었다.

선제가 죽은 틈을 타 그가 궁중에서 일을 꾸미고 있을 때, 남편의 의중을 익히 알고 있던 그의 아내 독고(獨孤)는 남편에게 전간을 보내어, “대사가 이미 벌어졌는데, 이는 마치 날랜 범에 올라탄 형세와 같아 중간에서 내릴 수 없는 일입니다. 만일 중도에서 내린다면 잡아 먹히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목적을 달성하소서”라고 전했다. 아내의 말에 용기를 얻은 양견은 선제의 아들인 정제를 폐위하고, 수(隋)나라를 세워 자신이 황제에 올라 문제(文帝)가 되었다. 그는 그로부터 8년 후 남조(南朝)인 진(陳)나라를 쳐서 천하를 통일하게 되었다.


출전:《수서(隋書)》

[20181119일 제1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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