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3월 29일

건강

경도인지장애와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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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폐경이란 여성만의 신체적 변화를 겪는데, 이때부터 여포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든다. 이는 뇌의 포도당 대사기능을 저하시키고, 결과적으로 뇌기능을 떨어뜨려 인지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인지장애는 연령에 따라 비례하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높고 갈수로 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결과적으로 여성은 치매를 포함한 인지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

부산은 국내 8대 특별·광역시 중노령화 지수가 가장 높은데, 작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는 약 87만 명으로이 중 치매환자는 5만 6천여 명이며, 경도인지장애자는 17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에서 치매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로서, 예전보다 인지저하가 경미하게 있으나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서 일상적인사회생활 등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경도인지장애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기억력이 예전보다 떨어지는데 예를 들어, 신문이나 책을 읽은 후 생각나는 내용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고 귀중품을 놔두고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남력도 떨어지는데 예를 들어, 자주 다니던 길을 찾는데 이전보다 능숙하지 못하고, 약속이나 스케줄을 깜박하는 경우가 있어 달력에 메모하고 수시로 확인한다. 특히 정기적인 공과금 납부일이나 가족의 경조사를 놓치는 경우가 때때로 생긴다.

한 이전에 비해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속도가 늦어지며, 알고 있는 단어(사람이나 사물 등)가 바로 생각나지 않고 막히는 일이 잦아진다. 일상생활능력에서 약간의 변화가 보이는데 예를 들어 음식을 만드는 경우 조리시간이 길어지거나 맛이 변한다. 휴대폰에서 자주 걸던 전화번호를 찾는데 시간이 걸리고 은행업무도 예전보다 서툴러지며, 대중교통 이용시 목적지를 놓치거나 운전이 서툴러진다.

또한 초조, 불안이나 무감동, 공감 결여 등 예전과 다른 셩격 변화도 관찰된다.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는 국내외를 포함하여 다수의 논문으로 증명되어있다. 여러 SCI(E)급 저널에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한약 혹은 침치료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었으며, 다수의 메타분석 논문을 통해, 한의치료가 양약 단독투여 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빈용 혈자리는 백회, 사신총 순이었고, 한약은 석창포, 원지 등의 본초가 다용되는 것으로 나 타 났 다 . 신 경 영 상 (Neuroimaging)은 여러 방법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뇌의 구조 및 기능을 영상화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기존의 인지검사법에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이나 fNIRS(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을 접목하여 인지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부산시한의사회는 기존의 연구들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부산광역시와 협력 하에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을 4년째 성공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지난 사업수행결과, 참가자의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며,장기적으로도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결과를 학회지에 게재하였고 국외학술대회에 참가하여 성과를 알리고 있으며, 또한 국내학회 및 국외 연구소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연간10-15%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모든 치매를 포함하면 이 수치는 더 높아진다. 또한 치매는 진단 후 평균수명이 10여년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큰 고통이 수반된다. 따라서 경도인지 단계에서 조기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며 또한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한의치매예방사업은 부산시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프로토콜 공유 및 모집을 같이 협력해 나가고 있다. 한정된 시예산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고 있지 못하나,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고 경제성도 있는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이 보다 확대되어 많은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한다.

[2020224일 제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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