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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산후조리의 필요성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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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은 출산 전후에 큰 변화를겪습니다. 임신을 하면서 10kg 이상 몸무 게 가 늘 어 나 고 , 혈 액 량 이 약40~45% 늘어나며, 자궁은 무려 원래 크기의 500~1000배 커집니다. 또한, 출산을 하는 과정에서 출혈이 많이 되고 힘을 많이 쓰며, 골반을 비롯한 관절의 인대가 약해지는 등 출산 후 여성의 몸은 임신 전과 비교하여 아주 약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산 후 허약해진 몸과 마음을 임신 전의 상태로 건강하게 회복하는 과정인 산후조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후 여성의 건강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18년 평균 출산 연령은 32.8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으며, 만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1.8%로 전체의 1/3이 넘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회복이 느리고 완전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올바른 산후조리가 더욱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출산 후 여성의 몸을 기혈이 부족한 다허(多虛), 자궁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어혈이 쉽게 정체하는 다어(多瘀)의 상태로 봅니다. 따라서 기혈을 보충해주고 어혈을 풀어주는 것이 산후 치료의 기본입니다.

출산 직후에서 2~4주까지는 자궁 및 말초의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체내 노폐물과 오로를 배출해주고, 산후 부종을 완화하며, 자궁 내막의 회복을 돕는 치료를 합니다. 이후에는 소모된 기혈을 보충하면서 오장 육부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약화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며 산후풍을 예방합니다. 그리고, 소화장애, 복통, 변비, 빈혈 등 산모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과 체질을 고려하여 치료합니다.

자연분만을 하였을 때는 3일 이후부터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제왕절개를 하였을 때는 7일 후부터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조리를 위한 한약은 산후에 몸이 스스로 회복하려는 것을 도와주는 처방이므로 출산 후 빠른 시간 내에 드시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됩니다. 한약을 복용하면 살이 찌지 않을까 염려되어 꺼리시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산후조리 한약은 출산 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임신을 하면 몸무게는 평균 12.5kg이 늘고, 수분은 최소 6.5L 정체됩니다. 일 반 적 으 로 몸 무 게 는 분 만 직 후 3~5kg이 감소하며, 2-3주 동안 오로와 체내 노폐물이 배출되면서 4-5kg이 더 감소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체중이 감소하여 6개월 경에는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기력이 너무 약하고 혈액 순환과 림프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부종이 잘 빠지지 않습니다. 또한, 불규칙한 식습관, 급격한 신체활동의 저하, 육아 스트레스로 폭식을 하는 경우에는 체중이 감소되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한약으로 기력을 보충해주고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을 원활하게 하면서 신진 대사량을 늘려주면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해지고 부종이 빠지면서 적절하게 체중이 감소합니다.

모유 수유는 태아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등 태 아 에 게 도 움 이 될 뿐 만 아 니 라 , 500kcal 이상의 열량을 소모하여 산 후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며, 유방암의 발생률을 낮춰주는 등 산모의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모유량이 너무 작은 경우, 모유의 양을 늘리고 유즙의 분비를 촉진하거나, 반대로 모유 수유를 중단하고 싶은 경우, 모유 양을 줄여주는 한약도 있습니다. 출산 후 육아와 집안일로 약해진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주어 손목, 무릎, 어깨 등 관절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적절하지 않은 모유 수유자세나 아이를 안는 자세도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힘을 주지 않아도 시큰거리는 통증이 있다면 기혈을 보충해주고,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 처방이 필요하며, 아이를 안거나, 수유를 할때, 집안일을 할 때 등 관절을 사용할때 통증이 생긴다면 가벼운 침, 뜸 치료를 통하여 호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관절의 부하를 줄이기 위하여 손목과 무릎 보호대, 테이핑 등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출산 직후부터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며,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일부러 땀을 많이 흘리지 말고, 에어컨으로 실내의 온도를 23~27도를 유지하면서 찬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합니다. 아이스크림, 차가운 성질의 열대과일 등 찬음식은 피하고, 냉장고에 있는 음식은 상온에 일정 시간 둔 후에 너무 차지 않은 상태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2019523일 제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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