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4월 26일

건강

아이가 보내는 “건강적신호” 잘 살펴야

마음건강 체크 이렇게
 
 
낯가림 없어도 변화엔 민감 ‘자폐의심’ 해볼만
행동부산 · 집중력 부족 잦은 분노 ‘ADHD’ 체크
부모의 일관적이고 분명한 태도 감정적 대응자제
 
 복잡한 현대는 치열한 경쟁사회. 이것은 어린이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아직 정신적으로 미숙한 소아들이 더 쉽고 심하게 마음을 다쳐 심리적인 장애에 노출되기 쉽다. 어린이들이 각 발달단계마다 수행·완수해야만 하는 과정들은 두려움이고 커다란 모험이며 당연히 불안을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어린이가 타고난 기질이나 능력, 부모의 양육방식, 기타 환경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지못하면 행동, 정서, 인지, 사회성, 적응상의 문제들을 보이게 된다.
 
소아정신과에서 말하는 대표질환들을 알아보고 소중한 우리아이의 정신건강도 체크해보자.
첫째, 자폐증, 정신지체, 언어 발달지연, 학습장애 같은 발달장애가 있다. 자폐증의 주된 증상은 사람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심지어 엄마에게도 관심이 없어 정상적으로 있어야 하는 분리 불안, 낯가림 등도 보이지 않음. 언어발달이 늦어지고, 반복적인 행동이나 놀이를 보이고 변화에
대해 심한 저항을 보임. 친구가 와도 관심이 없지만 장난감은 오랫동안 가지고 놀 수 있다.
 
 둘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가 있다. 증상으로 집중하는 시간이 매우 짧아서 놀이나 숙제를 꾸준히 하지못함. 불필요한 참견이 많음. 또한 행동이 많고 부산해서 집안의 물건을 자주 부수는 경우가 있다. 자기 몸에도 크고 작은 상처가 끊이지 않음. 충동성, 공격성을 보이고, 기다리거나 참는 일을 잘 하지 못하는 등 소아의 5∼6%정도에 발생되는 매우 흔한 문제. 10대에 접어들면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는 25%정도는 정상발달로 되돌아가지만 75%는 학교, 사회, 가정
에서 부적응 현상을 나타내며, 우울증, 분노에 찬 아이, 청소년기의 비행 등 많은 후유증을 남긴다.

 셋째, 틱 장애가 있다. 눈을 깜빡이거나 코를 찡긋거리는 운동 틱(근육 틱)과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계속 코를 훌쩍거리는 음성 틱이 있다. 또한 이 두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유병기간 1년 이상인 뚜렛병(Tourette’s Disorder)이 있다. 이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어린이의 자신감, 자아상, 사회성 등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틱 증상은 일부러 혹은 고의로 증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병이며, 심리적인 요인 등이 틱 발생과 악화에 원인이 있으므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지나치게 증상을 나무라거나 제지하는 않는 것이 좋다. 초기에 가장 효과가 좋은 대책은 증상을 무시하고 증상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다.
 넷째, 비행장애. 흔히 청소년기에만 비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소아기에 시작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어린이 문제의 연장이 청소년기의 비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므로 부모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다섯째, 우울증. 아이들은 어른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에 대처하는 능력은 오히려 부족하다. 어른의 우울증에 비해 어린이는 감정자체의 문제는 물론 공격적 행동, 짜증, 수면과 섭식의 변화, 비행행동의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더 유의해야 한다.
 
 여섯째, 불안장애. 엄마 없이는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경우, 과다한 기대등의 중압감으로 애어른처럼 행동하고 걱정과 불안을 달고 다니는 경우, 어떤 생각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자꾸 떠올라서 괴로워하거나 손을 반복해서 씻거나 문단속, 전기 단속하느라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귀여운 자녀에게 이러한 문제점들이 발견되면 걱정되지 않을 부모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엄마가 잘못 키워서 그렇다는 식의 부모 탓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매우 곤란하다.
 

 아이 자신의 문제,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는 엄마와 아이가 만났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들을 다 고려해야 한다. 어린이에게서 생기는 심리적 문제들은 어른에서 생기는 그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교정이 된다. 또한 이런 문제들을 미리 인지해서 교정하면 더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고, 부모·자녀관계나 가족 간의 문제를 다시 돌아보고 보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런 어린이의 심리 정신적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있어서 부모님들의 바람직한 자세는 1.어린이들의 시각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어린이 행동의 의미를 알아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유 없는 행동은 그리 많지 않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 문제가 없고 공부만 잘하면 다른 부분에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큰 잘못이다.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행동의 의미를 알아보는데서 시작된다.
 
 2.부모의 일괄적이고 분명한 태도. 엄마는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서, 아이가 떼를 쓴다거나 할때 일괄적이지 못한 태도를 보일 때가 많다. 그러나 아이가 잘못했을 경우에는 벌주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하고 무조건 아이에게 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벌주는 것을 구타와 동일시하면 안된다. 어느 정도의 좌절은 아이의 발달에 꼭 필요하다. 그래야 양보도 알고 협동도 알고 자신의 욕망에 대해 참을 수 있는 것이다.
 
 3. 적극적인 치료.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주변을 의식하여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자녀의 말을 경청하고 행동이나 표정을 주의 깊게 관찰하자.
 
유정은 기자
[2010년 12월 16일 14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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