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4월 20일

여유시론

曺로 남불, 정의가 사라지고 있는 나라

전상수 고문님.jpg
전상수 고문님.jpg
아주 오래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란 영화가 있었다. 지킬이란 유명한 의학자의 얘기다. 영국 왕립협회 회원이기도 한 헨리 지킬 박사는 인격자라는 평판이 자자하다. 그런그가 ‘악’에서 해방되는 약을 발명하여 먹으면 나쁜 인간 하이드 씨로 변한다.

로버트 스티븐슨이 쓴 소설의 원작으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지킬 얘기는 현실적으로는 있을 수 없지만 현실사회의 풍자로 충격을 주었다. ‘조국은 문재인이다’라고 까지 칭송받으며 대통령 다음으로 권력을 휘둘러 온 조국 법무장관 후보의 다른 모습을 보는 국민의 충격은 크다.

교수시절부터 SNS를 통해 국민의 스승인 냥, 젊은 청년들의 우상인 냥 떠 받들어져온 그의 본 모습은 설령 법무장관이 된다 해도 한국 엘리트층의 허망한 추락을 의미 한다. 잘난 체하는 교수도 정치인도 이 나라엔 믿을X 한X 없다는 자괴감을 전 국민에게 안겨 주고 있다.

그의 딸 관련 부정 입학, 논문의혹, 장학금 의혹들이 양파껍질처럼 계속 벗겨지자 드디어 젊은 학생들의 분노가 터져 나오기 시작 했다.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조국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등으로 각각 후보직 사퇴, 부정입학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민정 수석재직 때 가족명의로 만든 사모펀드에 10억 이상 투자한 일도 국민은 의혹의 눈으로 보고 있다. 그 펀드에 자녀들과 아내, 처남 등 주로 친척위주로 투자해 증여세 면탈, 특수정보 활용 등 얼마든지 변용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고 있다.

고위 공직자 중 사모펀드에 거액 투자한 사례도 조국이 처음이라고 한다. 법대에서 법을 가르치는 교수가 법을 교모하게 이용하면서 후광까지 업고 거침없이 저지른 의혹의 행태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만큼 공분을 사고 있다.

사흘들이 SNS에 공자님보다 더 산뜻한 말로 개천의 용이니 뭐니 하며 헤매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다가갔던 그의 말은 허상에 지나지 않았다. 고교 2학년인 그의 딸이 의학연구지 논문의 제1저자가 되고, 입학하기 전 벌써 논문에 이름이 오르고 시험도 안치고 의학전문대에 입학하여 유급 하고도 ‘격려차’ 장학금을 받았다.

다른 학생들은 알바로 뼈 빠지게 시간 쪼개어 학비를 보태는가 하면 사회 나와서도 학자금 갚느라 쫓기고 있다. 아버지의 권력이 딸의 교육에까지 파고들어 입시며 논문 장벽마저 허물어 버린 이 사건은 공부만이 살 길이라고 매달렸던 수많은 학생들에게 절망을 안겨 주었다.

우리 주변에는나라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 성공한 지도자들이 너무많다. 책임 있는 높은 자리에 앉게 된다는 것만이 중요하지는 않다. 정직하게, 착하게 살면서 열심히, 사심 없이 일한다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 링컨의 말은 지금 우리 지도자들이 다시 음미해 보아도 좋을 대목이다.

조국 후보가 정직하게 사심 없이 일 했더라면 오늘의 이런 상황은 빚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누군가 “부패한 곳에는 정의가 없고 정의가 없는 곳에는 진보가 없다”고 했다. 조국 후보는 법무장관이 거의 확정 됐다는 말이 퍼져있다.

정치인이었던 어느 원로 변호사는 법무 부를 영어로 ministry of justice 즉 정의부라고 번역 하면서 법무부는 헌법 체계를 지키는 곳이라고 했다. 조국 전 수석의 정의에 대한 가치는 무엇일까. 조국은 문재인 정부의 상징이라고 한다. 거기서 밀리면 정권이 밀린다지만 정권은 민심을 넘어 존립 할 수는 없다.

문대통령은 한번 정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고집이 있다 한다. 우월감에 사로 잡혀 정의를 뒤로한 조후보가 법무장관으로 검찰 개혁을 한다면 국민이 믿을까. 그렇잖아도 나라 안팎으로 도전을 받고 있는 대통령이 나라 안 문제도 원만히 해결하지 못하다면 나라 밖에서도 그 리더십이 존중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2019823일 제11515]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