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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아삭아삭 무김치와 오징어무침 총각솜씨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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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동.                                                                        부산역광장호텔뒤에있다.           

충무김밥하면 통영을 떠올린다. 제대로 흉내 내도 본고장의 맛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은 건 산지의 싱싱한 재료들을 활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이리라. 옛날 경남 통영과 부산을 왕래하던 여객선 안에서 할머니, 아주머니들이 나무 함지박에 김밥과 오징어, 무김치를 팔았는데,여름철 밥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밥과 반찬을 분리하여 먹게 된 것이 충무김밥의 기원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주꾸미를 사용 하였으나 요즘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오징어를 주로 사용한다. 부산역 인근에 통영의 충무김밥 맛을 제대로 살린 맛집이 있다. 최근에 문을 연 ‘총각네 충무김밥’(대표 배진성)집이다.

부산역을 등지고 서서 오른쪽에 자리잡은 광장호텔을 끼고 일방통행로로 얼마가지 않아 지하공간에 위치한 ‘총각네 충무김밥’은 개업 한달도 안돼 알음알음 입소문을 탄 맛집이다. IT업계 직장에 다니다가 총각?의 명예를 걸고 식당을 오픈한 배진성(31) 대표는 좋은 재료를 정직하게 정성껏 만들어 내놓으면 고객이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창업했다.

이윤같은 것은 따지지 않기로 했다. 발품을 팔아 충무김밥 본산지인 통영을 수십번 오가며 구석구석 충무김밥집 찾아 다녔다. 충무김밥의 보편적인 산지 맛을 혀끝 감각에 익숙해질 때까지 쫓아다녔다는 배 대표는 현지의 맛을 살리기 위해 신선한 재료구입에 정성을 쏟고 있다.


햅쌀고집 산지 재료 신선한 생물사용  

정성과 맛으로 신뢰받는 정직한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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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김밥.                                                                       배진성 대표.

보들보들한 생물의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위해 오징어 무침도 냉동이 아닌 생물오징어를 사 용 하고, 아침마다 신 선 한 야 채를 직접 장을 본다. 충무앞바다 건조미역중 상품을 사용하고 품질 좋은 햅쌀을 고집한다.

스스로 양심에 거리낌없다보니 자신감도 더 생긴다는 배 대표는 깔끔함 국물맛이 일품인 우동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국물이 식었을 때도 결코 짜지 않은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은 누구의 입에나 딱 맞도록 우려내 자꾸만 손이가게 된다. 무엇보다 충무김밥에서 맛을 좌우하는 주 반찬은 어슷 썰기한 아삭아삭한 무김치와 오징어무침, 오뎅무침이 맛있어야 하는 법.

일단 총각네 충무김밥은 깨끗한 김에 만 김밥과 세 가지 밑반찬이 제 맛을 내는 곳이라 믿고 찾을 만하다. 아직까지 충무김밥(5천500원)과 우동(4천500원)만 선보이고 있지만 조만간 개발 중인 오삼불고기덮밥과 라면도 출시예정이다.

되도록 특화 메뉴위주로 하고 가급적 메뉴를 늘리지 않을 예정이라는 배 대표는 몇 가지 음식만으로도 인정받는 전문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오다가다 우연찮게 들른 고객들이 맛을 기억하고 두 번 세 번 찾게 되면서 이제는 단골까지 확보하기에 이른 총각네 충무김밥집은 맛과 정성이 광고란다.

요즘은 열차이용 고객들이나 나들이 고객들이 단체 주문을 해가기도 하고 인근 일용근로자들이 출출할 때 즐겨 찾기도 한다. 이곳은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12시간 문을 연다. 포장 및 주문배달도 가능하다. 051)442-2673.


유길정 기자

[20181024일 제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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