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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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런 화원속 자연의 맛 그대로 아보카도 웰빙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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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카페에서 흔히 겪는 일 가운데 하나가 보기는 화려해서 좋은데 먹고 나면 자극적인 음식 맛에 속이 거북한 경험이다. 이왕 먹는 디저트나 브런치가 비주얼도 멋스럽고 건강에도 좋다면 얼마나 좋을까?

해운대구 우동 경남마리나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웰빙카페 ‘카페비채’가 바로 그런 곳이다. 카페비채는 온실이나 화원에 와 있는 것처럼 꽃과 나무화분이 곳곳에 자리한 초록빛 공간이다. 웰빙카페라는 이름처럼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아보카도를 메인으로 한 음식들이 주요메뉴로 구성돼 그저 맛있게 한끼 먹었을 뿐인데도 건강해진 느낌에 나올 땐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카페비채는 김자영 대표(39)의 동생이 미술 전공자의 감각으로 꾸며 정원느낌의 편안한 분위기이다. 군데군데 눈길을 끄는 화분 중에 마음에 드는 건 구입도 할 수 있다. 입구 쪽 한편에는 실내 화원의 분위기를 더해주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플라워숍과 작은 액세서리 코너가 있는데 솜씨좋은 디자이너의 수제 액세서리로 이역시 볼거리가 되고 판매도 한다.

카페 한 면의 중앙에는 작은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돼 있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김 대표의 특기를 살려 정기적으로 협연을 하기에, 가까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공연 일정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등으로 알린다.

카페 비채에서는 커피 한 잔도 평범하지 않다. 신선한 생 아보카도와 우유, 에스프레소의 어우러짐이 담백깔끔한 맛의 아보카도 커피, 100% 천연 코코넛 밀크와 우유, 에스프레소의 만남으로 부드러운 생크림 같은 코코넛 커피가 대표적인 디저트 메뉴이자 자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차, 요거트나 스무디, 수제청 에이드등도 첨가제 없는 수제 음료로 일반카페와는 차별화 된다.

 

아보카도 메인으로 몸에 이로운 식재료만으로 조리
코코넛,아보카도 커피와 첨가물 없는 수제음료 인기
작은 무대에선 정기 연주 마련해 힐링의 시간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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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한 과일이 얹힌 수제 요거트의 경우, 아이들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은 1등급 우유를 이용하고 유청을 모두 제거해 유당불 내증이 있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무항생제 달걀, 친환경 토종 앉은뱅이 밀을 이용한 유기농 통밀빵, 유기농 야채와 퀴노아, 햄프씨드 등으로 조리하는 카페비채의 모든 음식들은 웰빙식이다.

접시가득 알록달록 보기도 좋고 맛도 있어 건강과 웰빙에 관심이 많은 요즘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찾다보니 원하는 곳까지 배달도 하고 있다. 이처럼 김 대표가 유독 식재료나 음식에 공을 들이게 된 데는 이유가있다. 지금은 누구보다 피부가 좋고 건강한 그이지만 20대 젊은 나이에 당뇨 초기 진단을 받았었고, 몸은 비만했으며, 피부는 온통 여드름으로 고생을 했다.

그러다가 단호한 결심으로 해로운 음식을 모두 끊고 몸에 이로운 음식들로만 식단조절을 한지 두 달 만에 8kg의 체중감소는 물론 건강해져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스스로 식재료와 음식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한 김 대표는 음식공부를 하고 요리를 배우고 메뉴를 개발한 끝에 웰빙식에 남다른 감각을 갖추게 됐다.

인기메뉴 가운데 든든한 밥 한 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명란아보카도덮밥’이다. 숲 속의 버터라 불리는 아보카도와 명란의 조합에 신선한 야채와 달걀이 곁들여진 웰빙덮밥이다. 또한, 귀리밥에 아보카도와 달걀, 신선한 야채가 올라가고 소고기가 듬뿍 담긴 아보카도 소고기 덮밥, 신선한 노르웨이 생연어와 잘 후숙된 아보카도를 귀리밥위에 곁들여먹는 아보카도 연어덮밥도 인기다.

샌드위치 류도 맛과 영양을 겸비했다. 대표 메뉴인 ‘쉬림프 퀴노아오픈샌드위치’는 유기농 통밀빵 위에 아보카도 과카몰리 소스와 큰 새우들이 어우러진 오픈샌드위치와 밥대용의 유기농 퀴노아와 햄프씨드로 만든다. “모든 곡식의 어머니라는 뜻의 퀴노아는 곡식인데도 고단백이면서 비타민 미네랄이 아주 풍부한데다가 톡톡 터지는 식감이 너무 매력적” 이라는게 김 대표의 말이다.

아보카도를 처음부터 듬뿍듬뿍 넣어 신선하게 만든 ‘아보카도 카프리제 샌드위치’, 유기농 통밀빵 위에 아보카도콰카몰리소스 닭가슴살, 아보카도슬라이스가 가득 곁들여진 ‘과카몰리 닭가슴살 샌드위치’등도 칼로리는 높지 않으면서 영양이 풍부하다.

카페비채는 오전 10시부터 밤10시까지 문을 연다. 동생과 함께 노숙자들을 위한 김밥 봉사도 꾸준히 해 온 김 대표는 카페에서 연주가 있는 날은 순수익의 전액을 노숙자나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맛있는 건강식의 특징은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다는 것. 카페비채의 인기메뉴들이 그렇다.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요즘 같은 때 지인들과 카페비채를 찾아 ‘웰빙 피서’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박정은 기자

[202087일 제1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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