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3월 28일

핫플레이스

시간이 멈춰진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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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커피와 디저트                                                          ➋ 심플한 나무 탁자와 의자

우연히 들렀는데 분위기가 괜찮고 약간의 기분 전환도 되는 고만고만한 카페들은 많다. 그러나 그 분위기, 그 커피 맛이 생각나 다시 찾게 되는 곳은 얼마나 될까? 딱 그런곳이 있다. 진구 연수로 54번 길에 위치한 카페 ‘수원지(水源池)’.

“맛있게 드시고 음악도 듣고 책도 보고 편히 쉬었다 가셨으면 좋겠다”는 카페지기 신미선 대표의 말처럼 수원지에 가면 디저트가 맛있고, 음악에 귀 기울여지고, 책도 펼치고 싶어진다. 투박한 바탕 위라 깔끔함이 더 도드라진하얀 간판을 확인하고 수원지에 들어서면 심플한 나무 탁자와 의자들이 놓여있다.

창가 한 쪽에는 혼자 와서도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배려한 자리도 마련돼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를 둘러보니 바에 진열된 예사롭지 않은 도자기들, 나중에 알게된 이진철 작가의 빗살무늬 그림, 시집과 책들이 공간의 독특함을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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➌ 넓게 트인‘바’                                                               ➍‘수원지’간판

메뉴는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단촐한데 디저트가 떡 종류여서 한 번 더 놀란다. 당일 메뉴에 올라있던 커피는 각각 맛과 향이 조금씩 다른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산. 이미 단골이 된 이들이 꼽는 수원지 최고의 자랑은 다른 곳과 다른 “커피와 음료 맛”이다.

음료는 모두 수제 과일청에서 우러난 자연의 맛으로 ‘청귤쥬스’, ‘오미자쥬스’ ‘자두레몬쥬스’ 등인데 맛도 맛이지만 마시면 왠지 건강해 질 것 같아 더 기분이 좋아진다. 신 대표가 “한국적이라는 것에 대해 수없이 질문하고 생각한 끝에 만들어낸 공간”이라고 수원지를 소개한 것처럼 디저트는 초코설기, 치즈설기, 약밥 등인데 커피와 맛이 잘 어울려서 또한번 감탄한다.

낮 12시부터 저녁8시까지 운영하는 수원지에는 요즘 연령대 구분없이 카페 덕후들이 찾고 있다. 카페지기는 신 대표는 “물이 흘러나오는 근원이라는 수원지의 이름처럼 마시는 것에 대한 본질이 변치 않도록 늘 정성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20181024일 제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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