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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아 진실을 노래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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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서 노래하는 가수,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할래요."
 
첫 번째도 노력, 두 번째도 노력, 평생 연습생으로 노력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가수 장보윤(25)씨.
 
부산을 기반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에 끼있는 젊은이를 발굴 양성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부산시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1호업체인 (주)누리마루SI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윤수일)가 찾아낸 1호 가수다.

40여년 연예활동의 유명 스타가 발굴한 전도유망한 뉴 아티스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보윤씨. 음반을 내고 본격 데뷔한 지는 1년반 정도된 신인가수이지만, 6여 년 전 열아홉 살 때 포항MBC연말가요제에서 대상을 받고난 후 크고작은 무대에서 활동을 해왔다.
 
당시 장씨의 끼를 알아본 포항MBC 라디오 PD가 장씨를 위해 만든 특별 프로그램에 6년여간 진행 고정 게스트로 활동해 오기도 했고, 부산KBS신인가수 노래대결에서 실력파 신인가수들과 겨뤄 4승을 하기도 했다.그동안 음반도 두 장이나 냈다. 윤수일 작사 작곡의 '안개비', '억새꽃' 신용진 작사 작곡의 '하늘이 정해준 사람'이 담긴 2집과 1집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등.
 
"어릴적부터 공부에는 자신이 없었지만노래만 하면 행복할 것 같았어요." 중학교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다는 장씨.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가 만만찮아 몰래 꿈을 키워야 했다. '음악이 아니면 먹고 살수없다 생각하고 뼈속깊이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살 각오가 아니라면 꿈도 꾸지말라'는 아버지의 호된 질책에 '가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집안에서는 입 밖으로도 낼 수조차 없었다는 보윤씨는 19세까지 단 한 번도 아버지 앞에서는 노래를 불러본 적도 아버지가 딸이 노래부르는 것을 들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사실 보윤씨의 아버지는 타고난 음악성의 소유자로 40여년간 부울경지역 마이너에서 열심히 활동해온 통키타 1세대다. 아버지의 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보윤씨가 음악을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걸음마시절 갓난아기 때부터 피아노학원을 지나면 가지 않고 음악을 들으며 학원에 보내달라고 떼를 쓰는 통에 어머니는 늘 피아노학원을 피해 빙 돌아서 갈 정도였대요. 저도 모르게 음악소리만 나면 멍~하니 빠져 심취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반대하고 관심을 안주니 더욱 노래가 하고 싶었다는 보윤씨. 가수 윤수일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체계적으로 지도 받거나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지만 틈틈이 노래를 불렀다.
 
그런 보윤씨의 열정을 꺾지 못한 아버지가 어느 날 보윤씨를 테스트하는 기회를제의했다. "경주 연꽃밭 작은 음악회에 일주일에 한번씩 공연을 하던 저희 아버지가 곡 3개 줄 테니 혼자 열심히 연습해서 무대에 한 번 서 보겠냐는 거예요. 대중 앞에서 떨지 않고 제대로 할 수 있는지 보자고 하시며 저를 무대에 세웠죠."아버지가 기타반주를 하고 보윤씨는 라이브로 노래를 했다.
 
처음으로 보윤씨의 노래를 들은 아버지는 눈물을 보이셨다고한다. 감격이었을까. 아니면 왜 진작 관심을 갖지 않고 그토록 반대만 했을까하는스스로의 질책이었을까. 처음으로 딸을 인정하는 눈물 한방물이 음악으로 하나가되어 소통하는 부녀사이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그때 아버지는 저에게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보인다며 처음으로 인정해 주시고 칭찬하셨죠. 왜 그동안 관심을갖지 않았을까 씁쓸해 하시면서요."
 
 
가수 윤수일이 발굴한 끼있는 젊은 가수... 데뷔 1년차 신인
 
'겸손' '노력'의 미덕으로 대중에게 사랑받고픈 순수예비스타
 
 
그때부터 자신을 믿어주셨지만 함께 음악을 하며 초창기 2년여 간은 힘들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음악색과 자신의 음악색이틀려서 고민이 많았다는 것. 조금만 힘든 내색을 해도 받아주지 않는 혹독한 선생이기도 했다는 아버지로부터 음악인의 자세와 정신교육 하나만큼은 제대로 받았단다.
 
"자기 음과 목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며 절대 연습과 노력없이는 안된다고 강조하신 아버지는 늘 음악은 진실을 담아서 노래해야 한다며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노래에 싣도록 자극을 주셨죠."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고 멋으로 여기는 것을 경계한 아버지 덕택에 겸손과 노력의 미덕을 새겨온 보윤씨는 누리마루 SI 오디션 후 소속가수로 활동하며 한층 다듬어진 실력으로 대중앞에 서고 있다.

그의 무대는 부산 울산 포항 등 주로 경상도지역. 아직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 라디오에도 간간이 출연하며 가수 장보윤을 알리고 있다. 하루하루 스케줄이 빼곡할 정도로 크고 작은 무대에서 재능을 발휘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는 보윤씨. 요즘은 소속기획사 덕분에 한층 보폭을 넓혀가며 머잖아 전국적 스타가 될 날을 꿈꾼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된 가수가 되고싶다"는 보윤씨는 무엇보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가수가 되고싶다고. 모든 음악 장르를 다 소화해낼 정도로 거부감이 없는 타고난 목소리가 보윤씨의 장점. 일각에서는 재즈음색이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장씨는 세미 트롯트와 퓨전재즈 스타일같다고 스스로 말한다.

"트롯트의 경우 아직은 제가 인생에 대해 잘 몰라 깊은 감정을 표현해는 게 힘들지만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는게 최선인 것 같아요." 또박또박한 목소리에 반듯한 인상이 야무져 보이는 가수 장보윤. '순수함'이 매력이라는 그의 스승 윤수일 선생의 말처럼 순수함으로 무장된 준비된 스타, 부산을 반짝반짝 빛내는 뉴스타로 대중의 사랑 받길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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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희 기자
[2015년 10월 26일 제69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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