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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매월 1일은 ‘효’생각하는 날…범 국민운동으로

 
신석산 사단법인 '효'문화지원본부 본부장

“인류문명에 가장 크게 기여할 한국의 사상은 바로 효입니다.” 이 시대 소중한 우리 정신적 문화유산인 ‘효’사상이 사라지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매월 1일을 효의 날로 실천하도록 시민운동을 전개하는 등 효 생활화를 외치고 있는 ‘효’에 미친? 사람이 있다.
 
효 이야기만 나오면 달변가로 변하는 사단법인 ‘효’ 문화지원본부 신석산(54) 본부장이 주인공. 신본부장은 지난 2002년 8월 1일 부산역광장에서 효 생각 서명운동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매월 1일 다채로운 효 생각 시민운동 전개와 함께 범국민 ‘효생각’, ‘효 실천’, ‘효 생활화’ 구호를 꾸준히 외쳐왔다.
 
매월 1일을 ‘효 생각의 날’로 제정하기 위해 2004년 8월 30일 1004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하는 등 2008년 9월 1일부터는 전국 최초로 3세대 효 교육을 책임질 ‘실버효사관학교’를 설립, 1세대 효지도자를 양성을 통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찾아가는 학교 효교육을 전담해왔다.

매월 단 한 번만이라도 효를 생각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차원에서 전개해오고 있는 효 생각의 날 시민운동은 그동안 꾸준히 전개, 지난해 10월1일로 100회째 맞이해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1000여명의 시민과 함께 효 생각 시민운동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는 등 11월에는 국제 효 석학들을 초청해 심포지엄을 열기도.
 
정부 ‘효문화진흥원 설립’ 적극대비해야
 
 “부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효실천 범국민생활화운동을 꾸준히 몸소 실천하고 있는 도시”라며 뿌듯해하는 신본부장은 하지만 “2007년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타 시도는 발 빠르게 ‘효문화지원센터’를 설치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지만 부산은 냉담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신본부장은 또 효행장려법이 제정되면서 서울특별시 종로구의 경우 효도특구로 선포했고 대전광역시도 지난 4월 7일자로 효 문화지원센터를 설립했으며, 이미 대구광역시도 지난해 10월 2일 노인의 날을 ‘효의 날’로 지정 선포, 정부의 향후 ‘효문화진흥원’ 설립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에 비해 정작 효운동의 발상지인 부산은 냉담하기만해 아쉽다고 말한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효실천 범시민운동을 전개해온 신본부장은 전국의 지자체에서 부산의 효사관학교 등을 방문해 여러 차례 효 실천운동을 벤치마킹하고 조례제정을 위해 자문을 받고 있지만, 부산시의 경우 집행부가 과연 효사상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정도로 무관심한 실정이라고 토로한다.
 
과거 20년을 군 조직에 몸담았던 신본부장은 군생활로 객지만 돌다보니 평소 어머니를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스러움이 컸다고. 육군 소령으로 제대할 무렵 어머니가 지병으로 돌아가시면서 그동안 불효했던 자신을 새삼 돌이켜보게 됐다고.
 
효 운동의 배경을 밝혔다. 살아생전 살갑게 모시지 못한 후회스러운 삶을 반성하며 지금도 어머니의 유골 일부를 가슴에 품고 다닌다는 신본부장은급기야 효생활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부모을 공경하고 조상을 기리는 경외스러운 행동은 자녀들에게도 좋은 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신본부장은 1세대들에게는 희망을, 3세대들에게는 국가를 지탱하는 든든한 정신적 뿌리가 될 수 있도록 한길 매진하겠다고 말한다.
 
효 전문가 양성 찾아가는 효교육

현재 효의 소중함을 대중에게 인식 전파하기 위해 설립된 부산 실버효사관학교(교장 신석산)는 효 운동 전개에 나설 주체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강습이 진행되고있다. 지난 2008년 개설이후 상 하반기 각각 매년 2개 기수를 배출, 현재까지 597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지난해까지 838개 학교 13만4천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효사상과 효실천운동을 보급해왔다.
 
 행히 부산교육청의 협조로 각 학교 강의 요청이 쇄도하면서 호응을 얻고있다는 신본부장은 “요즘 자녀들의 경우 인성이 무너지면서 부모 공경은커녕 꾸지람한다고 가족을 해치는 인면수심의 행위를 저지르는가하면 용돈을 안준다고 부모를 살해하고 폭행하고 폭언을 하는 패륜적 행위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문제”라고 말한다.
 
덧붙여 그는 ‘한효韓孝’의 나라 ‘동방예의지국’으로서 효 사상을 고취하고 저변 확대하는 일이야말로 인간성을 회복하고 선진한국으로 가는 첩경이라고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좋은 부모가 되는 정보는 넘쳐나지만 좋은 자식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데는 없어 효사관학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유관순 독립운동도 효사상의 발로

지난 3.1절 기념일에는 3.1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효녀 유관순 인형극 공연을 통해 효정신을 조명한 그는 “효녀 유관순이 3.1 독립운동에 앞장설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 (유중근)의 밥상머리 효사상 교육이 크게 작용했다는 연구도 있다”며 유관순의 부친유중근이 평소 ‘나라를 잃은 천하의 불효자식이 어찌 나라를 잃고 밥을 먹을 수 있겠냐’며 애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유관순 열사가 어린 16세 나이에 대담하게 독립만세 운동을 전개할 수 있었다는 것.
 
결국 독립운동의 기본 뿌리도 효였으며 ‘효심’의 발로에서 시작됐다고 그는 밝힌다. 효정신을 외면하면서 생긴 ▲경로효친이 사라지고 부모님을 모르는 죄 ▲아이를 낳지않고 돌보지 않으려는 죄 ▲내 몸이라고 내 마음대로 자살해버리는 죄 ▲가정이 무너지고 가족을 해체시키려는 죄 ▲지식만 이 우선이라고 인성을 도외시하려는 죄야 말로 ‘新오적’이라는 신본부장은 인성을 도외시하는 독버섯과도 같은 ‘적’퇴치운동을 적극 펼칠 예정이다.
 
“효는 백행지본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상현실은 그 중요성을 뼈저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후세대들에게도 알리고자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개탄하는 신본부장은 오늘날 심각한 저출산 고령사회도 효 생활화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령인력 활용으로 실버세대 고용창출과 보람된 노후생활 제공은 물론 후세대 효 교육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세대간 통합과 3세대 유아 조기 인성교육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효사상을 국가의 소중한 가치로 삼아야

그는 “효사관학교의 궁극적인 교육목적은 부모와 자식사이에 있는 효로서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극복하고 무의미한 노년의 삶을 의미있는 삶으로 탈바꿈시켜 3세대 효교육을 책임질 효 자원봉사자 양성 등 무너지는 가정과 가족의 해체를 막고 아름다운 전통문화유산을 국민의 소중한 가치로 회복시키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사단법인 효문화지원본부는 실버효사관학교 운영과 효교육 지도사 양성, 효문화 장려사업을 비롯 1세대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학교 효교육 실시 등 효 문화지원연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민간이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효학교인 부산실버’효’사관학교는 매 기수 2개월 과정으로 12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있다. 교육 수료후 심화반 강사활동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교수기법 강의 등 교육현장으로 찾아가는 효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교양강좌를 이수하게 된다.
 
현재 수영에 효문화지원본부 사무실을 두고있으며 교육장은 전반기 서면 영광도서 문화사랑방에서 후반기 부산광역시청소년지원센터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070-4153-7902
 
유순희 편집국장
[2011년 5월 16일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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