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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청소년 문제는 사회구조적 문제와 연관있어”

 
 
장혁표 (사)청소년교육문화재단 이사장
 
 

“청소년상담학회와 연계 청소년 상담전문 인력의 체계적 양성과 예방차원에서 보다 전문화되고 신뢰도가 높은 진단검사법 개발이 절실합니다.” 지난 9일 부산일보 10층 대강당에서 '청소년 게임중독 예방 및 대책 심포지엄'을 연 장혁표 (사)청소년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각종 청소년문제와 관련 이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장혁표 이사장은 “인터넷 중독에 따른 청소년들의 사건과 사고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게임중독의 한 어린 중학생이 자신을 나무라는 모친을 살해하고 결국 자신도 자살하고만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보다 실질적인 청소년 교육과 사회대책방안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게임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문제와 사건들은 무방비상태의 인터넷 환경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장이사장은 “현상을 거슬러 올라가서 근원이 되는 것을 찾아 그것을 줄여주는 게 예방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종 청소년문제의 배경에는 가정내 문제도 외면할 수 없고, 결국 가정의 문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별개로 생각할 수 없다”며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학벌중심의 사회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개인의 전문적인 활동이 무엇보다 존중되는 사회, 즉 재능대로 살아가는사회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단선제 교육제도하에서는 어렵다”고 지적하는 장이사장은 “이미 선진 여러나라에서 전문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 기능인을 우대하고 있고, 머잖아 우리도 전문계고 출신 학생들이 대접받을 세상이 올 것은 분명한데, 학부모나 학생들의 전문학교에 대한 기피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전문계고도 사라질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교육현장에서 학생인권이 강조되면서 교사들이 제 역할을 외면하고 기피하도록 만드는 교육환경도 문제라고 지적하는 장이사장은 학생인권조례등과 같은 정치적 논리에 의해 교사활동을 제지하려는 인식도 문제 라고. “군사부일체를 깊이 인식하던 예전만 해도 패륜을 자행하는 청소년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학교 선생들이 정말 '해야된다'는 생각보다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격려해주는 분위기가 필요하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지도를 위해서는 교사들의 무거운 업무와 짐을 다소 덜어줄 필요가 있습니다.”청소년 문제는 가정에서의 따뜻한 보살핌과 관심, 학교에서의 지도와 배려가 절실한데, 사전예방차원에서 필요한 학교상담도 시간이 없어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꼽았다.
 
“문제가 있는 학생만 상담이 필요한게 아니라, 모든 학생에 대해 주기적 상담이 필요하고, 일주일 하루 5분이라도 자유상담의 시간을 갖는 것은 '놀토'를 정하는 것보다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선학교의 Wee클래스도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상담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수 없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하는 장이사장은 “국가도 이제 간접투자자본을 하드웨어에만 집중하지말고 청소년 교육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국가정책의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순희 편집국장
[2010년 12월 16일 14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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