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3월 29일

포커스

한국예탁결제원 43년 만에 첫 여성임원 배출


12-1 이사람 포커스 김정미 본부장.jpg
 

한국예탁결제원 설립 이래 43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임원이 배출됐다. 김정미(사진). 한국예탁결제원이 최근 전자증권시스템 추진을 앞두고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 최초 여성 본부장으로 김정미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등록부장을 임명해 화제다.


전자증권추진 조직은 오는 2019년 9월 목표시한으로 설정한 전자증권제도 도입 및 정착시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전문조직. 현재 부서급에서 본부급으로 확대 개편해 ‘전자증권추진본부’하에 ‘전자증권개발사업단’을 두고, 전자증권개발사업단은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IT기획 및 인프라 구축, 전자증권 응용시스템 개발업무를 맡는다.


김정미(사진) 신임 본부장은 매번‘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아온 증권 유관기관의 중견 여성관리자로 1991년 예탁결제원(옛 한국대체결제 주식회사)에 입사, 이후 첫 여성팀장을 거쳐 2007년 첫 여성부서장으로 임명되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지금은 예탁결제원의 첫 여성임원이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여성인재들이 금융기관 고위직에 포진하길 기대한다.”는 김 신임 본부장은 “입사 당시만 해도 여성 동기는 저를 포함해 단 4명뿐이었지만, 지금은 여성 채용 비율이 절반에 가까워질 정도로 늘어났고, 걸맞은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자연스레 여성임 원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이 걸었던 길은 ‘유리천장 부수기’라는 상징성에 머물지 않고 지난 26년 동안 증권대행부터 대차, 파생, 펀드, 조사개발, 고객지원까지 각 부문을 두루 거치며 핵심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05년에는 증권대차·Repo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해 태국 파견 생활을 하기도 했다.


“신사업을 개발해서 정착시키는 일을 주로 해왔다”는 김 본부장은 “이번에 맡은 전자증권추진본부의 일도 녹록치 않은 일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유가증권시장에서 실물증권이 없어진다는 것은 화폐가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의 대변혁”인만큼 “성공적인 제도 도입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전자증권제도는 예탁결제원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사업영역. 전자증권제도가 도입되면 실물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전자적인 방법만으로 증권의 발행부터 유통, 권리행사 등의 제반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한편 영국과 일본 등 주요 자본시장은 일찌감치 전자증권제도를 시행해 증권예탁결제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김유혜민 기자

[20171117일 제9413]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