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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가 최악? 더 나아질 희망이 있어 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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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수돗물을 직수로 바로 정수하여 마실 수 있는 ‘바로수’ 정수기를 공급해온 ‘좋은 환경’은 지난 1989년 창립, 올해로 창사 30 주년을 맞는 향토기업이다. 부산시 강서구 녹산 여성산단초입에 자리잡은 ‘좋은 환경’ 바로수는 김유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산지회 재무이사가 경영하는 여성CEO 기업.

“숨고르기 하듯 여유를 부려왔던 몇 년간의 느슨함을 털어버리고 다시 창립1년의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고 있다.”는 김유미 대표는 최근 시중 경기가 위축되어 있고 나라안팎의 경제사정도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제품의 특성상 관공서나 공기업 등 공공의 장소를 주타켓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매출성과 역시 ‘일체유심조’라는 생각으로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할 작정이라고 말한다.

30년 전 제품하나 믿고 당당하게 영업 현장을 누비며, 고객을 개척해왔던 그때처럼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보니, 용기가 새록새록 난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법대를 나와 고시공부를 하던 남편이 고시에 실패 후 장 건강이 나빠져 좋은 음식, 좋은 물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시댁의 지원으로 사업 아이템을 찾던중 미국 여행을 하면서 좋은 제품을 만나 물의 중요성을 실감,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사업이 보편화 되어 있었지만, 30여년 전 국내 환경에서는 생활속 공기정화기를 대중화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하에 미제 정수기 샘플만 사오게 됐다는 김 대표는 실제 설치해서 물 맛을 보니 너무 물 맛이 좋아 곧바로 가정용정수기를 대량 수입, 무역업으로 첫 출발했다.

“당시 가정용 정수기 한 대가 250만원이면 꽤 비싼 편이었는데 장사한 번 해보지 않았던 제가 어디에서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는지 영업 타킷을 학교로 선정하고 무작정 학교장을 만나 설득하고 할부판매를 했는데 먹혀들었습니다.” 이후 20여년 전 학교급식실 정수기 시설은 최초로 공급하기도했다.

당시 학교 급식실 납품영업을 하면서 학교장들을 설득했던 일화는 김대표를 기억하는 학교장들 사이에 명언으로 남아 있다. “학교 급식시설은 학생들이 먹는 밥을 짓는 곳이다. 공립학교 학생들은 부자든 가난한 자든 누구나 학교에서만큼은 좋은 물로 지은 좋은 밥과 국을 먹을 권리가 있지 않은가”라고 했던 게 학교 선생들에게는 설득력있게 들렸고, 입소문을 타고 학교영업의 문이 손쉽게 열리면서 학교 냉온정수기는 기하급수적으로 매출성과를 올렸다.


창립 30주년 새출발 각오로 재도약
국내 최초 직수 냉정수기 개발시판
전성기 연매출 혼자 80억 영업귀재


 “아 마 도 당 시 제 혼 자 연간 70~80억원 매출을 일으켰으니 이업계에서는 가히 신화적이라고 할수 있지요. 5개 회사에서 저를 경쟁적으로 섭외해왔고, 모 대기업에서는 제가 판매 영업사원인줄 알고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스카웃 제의를 해오는 헤프닝도 있었습니다.” 잘되니까 모함과 민원도 잇따랐다.

학교영업을 너무 잘하는 통에 ‘부정’한 커넥션으로 납품하는 줄 알고 민원을 제기했던 것. 온갖 풍파속에서도 묵묵히 혼자발로 뛰며 거래처를 개척해왔고, 물 사정이 좋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좋은 식수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민건강에도 일조해왔다.

“부품과 금형은 미국에서 직수입 해오지만, 저희가 국내실정에 맞게 필터환경을 보완해 성능을 보다 업그레이드시켜 제조 납품한다”는 김대표는 “후카본의 재료에 따라 물 맛이 달라진다”며 원가가 비싸도 좋은 원료의 필터를 사용하는 게 그 이유라고 밝혔다.

기존의 음수기는 바닥에 세워두는 형식으로 세균발생이나 위생적인 면을 비롯해 안전성, 편리성, 에너지 소비 등 모든 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는지만, ‘바로수’는 시원한 냉수를 세균걱정 없이 수도꼭지만 틀면 바로 마실 수 있어 혁신적인 냉정수라고 소개한다.

좋은환경의 바로수 냉정수기는 국내 최초 개발한 에너지 절감 친환경 직수정수기다. 그야말로 수돗물만 공급되면 24시간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다. “물 저장통이 있는 정수기는 세균발생의 온상이 되지만, 저희 냉정수기는 저장통이 없는 직수타입이라 훨씬 위생적이고 입을 대고 바로 마실 수 있어 물컵도 필요없기 때문에 친환경적이죠.

벽면부착식이라서 설치도 간편하고 무엇보다 한번 설치하면 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비용면에서도 경제적입니다” 지구환경의 소중함을 인식케 하는 벽면 센서에는 물을 마시거나 틀때마다 얼마나 종이컵과 플라스틱컵 사용을 줄일 수 있었는지, 친환경 실천 카운트다운이 실시간 누적돼 환경사랑실천을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엔 학교, 유치원, 은행, 호텔, 기차역, 공항, 백화점 등 많은 인원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시설을 중심으로 적극 알리고 있다는 김대표는 다양한 규격의 제품이 출시돼 공간 활용도도 더욱 높아졌다고 소개한다. 좋은환경 바로수는 지난 2004년 조달업체로 등록, 다양한 공공시설에 납품하고 있으며, ISO9001, 14001획득을 비롯해 특허권도 갖고 있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서 녹산산단으로 이전한 지 올해로 3년째. “주변에서 모두 입만 열면 죽겠다고 푸념할 정도로 경기도 엉망이고 경제전망도 암울하지만 저는 오히려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최악이라면 더 나아질 희망밖에 없으니까요.” 김대표는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신발끈을 다시 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유길정 기자

[2019625일 제1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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