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3월 29일

인터뷰

“예디체 발전과 교수권익위해 최선다할것”

9-1 김희은 동의대 예디체 학장.JPG
                   지난해말 여교수로서는 동의대 사상 첫 예술디자인체육대학 학장에 선출된 김희은 체육학과 교수.

“예술디자인체육학과 발전과 교수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동의대 여교수로서는 처음으로 예술디자인체육학과 학장으로 선출된 체육학과 김희은교수는 “학사분위기를 활력있게 이끌어 우수한 인재양성과 학교발전에 힘쓰는 한편 교수사회의 단합과 교수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학장 선거에 동료 남성교수 3명을 포함 총 4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전체 투표자 32명의 과반수(18표 득표) 득표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김희은 학장은, 당시 팽팽한 선거열기와 의욕적이고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입후보 해, 모두가 2차 투표 전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예상을 깨고 1차에서 당당히 선출돼 화제가 됐다.

바른 말을 잘하고 불의를 못 참는 성격 탓에 교내 ‘사이다’‘잔다르크’로 통하는 김 학장은 “사필귀정을 삶의 모토로 모든 것은 반드시 정해진 대로 돌아가게 마련임을 새기며 항상 정직된 삶으로 공의로운 행정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학장은 개인적으로 “권한은 좋아하고 책임은 싫어하는 스타일을 가장 경계한다”며 “임기 2년 동안 사사로운 일은 지양하고 예디체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교수사회발전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학장은 “교수사회 역시 직위가 높을수록 양성평등은 기대하기 어렵고 유리천장은 여전한 게 우리 사회임을 새삼 느꼈다”며 “선거과정에서 ‘여자가 부학장 정도하면 됐지, 무슨 학장이냐’는 소리도 듣기도하고 여러 방해공작은 물론 마녀사냥을 당했지만 그럴수록 당당하게 소신을 피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 학장은 “진심은 통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정의’ 명분에 앞장 학내 “사이다” “잔다르크” 별명
전국최초 현대무용에 비보이힙합 콜라보 센이션
학생들의 끼와 꿈을 이끌어내는 따뜻한 지도자


“7년째 동결된 교수들의 급여 현실화를 위해 지혜로운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김 학장은 양질의 교육력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적극 유입하고, 자발적인 학교발전 기금모금 등 지역사회 협력 방안을 견인하는 방안도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며 안팎으로 학사운영의 체질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학장은 이번에 학장으로 취임하면서 Δ예디체를 대변하고 헌신하는 한편 학생을 위해 일하고 Δ학사는 투명하고 명료하게 운영하는 등 Δ모든 수당과 판공비는 예디체 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실천중이다. 김 학장은 진주출생으로 진주여고, 이화여대 무용학과, 상명대 체육대학원 석사, 경남대 체육대학원을 박사졸업하고 부산예술대학에서 10년간 후학을 지도하다가 이곳 동의대로 이적한 지 10여년째다.

진주에서 중학교 무용교사로 근무하다 장학사와 교장선생으로 40여년 교직공무원 생활을 마감한 친정엄마의 끼를 물려받아 진주여고시절 응원단장을 역임하는 등 어려서부터 재능을 보이기도 했다. 이화여대시절 방학이면 대학수업시간에 배운 무용을 시골의 후배들에게 지도해주는 재능기부를 자처하는가 하면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면서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학비와 용돈을 보태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사랑으로 보듬어온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부산예대 재직 시, 학생들의 일면만 보고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아 자칫 비뚤게 나갈 수 있었던 제자들을 바르게 인도해 참 스승으로 존경을 받아온 김 학장은 젊은나이, 여성이라는 편견에도 불구하고 종종 제자들의 결혼주례 요청을 받을 정도로 학생들에게는 부모같은 존재다. “무용과 체육은 창의적인 요소가 가미되는데 창작은 생각의 매듭을 풀어주는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품 하나를 통해 안무를 창작하는 예술활동과정에서 치유와 예술성을 함께 발견하게 되기도 하죠. 이런 창작과정에서 학생들과 부둥켜 안고 참으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전국 최초 현대무용에 힙합 비보이를 콜라보 해선보이는가 하면 ‘인간동물’이라는 전라의 무대작품을 선보이는실험정신으로 학계에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늘 새로운 시도와 기획으로 앞서가는 창작력과 안무를 이끌어 무용계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김 학장.

그는 “예술은 자기를 끌어내는 작업이고 치유를 통한 꿈의 생성과정이기도 한 참된 학문”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내재된 끼를발현시켜주고 꿈을 이끌어내주는 지도자로 남고싶다”고 말한다. 덧붙여 “부산국제무용제 운영위원장으로서 큰 행사기획을 경험삼아 ‘다이나믹 예디체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 교내외 예술디자인체육학을 활성화하고 적극 알리는 등 학교와 학생발전을 견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순희 기자

[2019325일 제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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