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4월 20일

인터뷰

“설립 40주년 이제는 생명사랑 평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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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지 막 순간을 앞두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사람 들, 그들에게 한 통의 상담전 화는 그야말로 생명의 전화다. 위기의 순간에 개입, 자살 예방에 힘써온 부산생명의 전 화 상담소가 올해로 설립 40 주년을 맞았다.

1978년 개통이래 40년간 고귀한 생명을 살리며 지역사 회와 생명의 가치를 나누어온 부산생명의 전화 오흥숙(64) 원장은 “지난 세월 한 사람이 라도 더 생존하고, 한 사람이 라도 더 성장하고, 한 사람이 라도 더 동참하는 고귀한 생 명운동을 펼쳐온 소리없는 생 명사랑운동 동지들과 묵묵히 지원하고 후원해준 지역사회 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 했다.

개원초기 한 기업(성창기 업)이 후원한 300만원의 기금 과 이사들이 갹출한 비용으로 생명의 전화 개설이래 현재까 지 생명의 선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올 수 있었던 것은 부 족한 재원을 마련해준 여러 재 단과 후원자들의 선한 베품과 참여덕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지난 40년간 35만 여 시간 상담실을 지켜준 전화상담 봉사자들의 대가없는 희생이 없 었다면 한 생명 어떻게 붙잡 을 수 있었을지 상담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는 오 원장.

초창기 단순히 전화상담과 구조활동 업무에서 이후 지역복지사업 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학장종합사회복지관은 운영하며 지역사회발전과 주민의 복지 증진을 꾀했고, 생명사랑 실 천을 위한 다채로운 캠페인 등 환경운동 사회운동을 전개 하며 생명운동은 보다 확장되 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지 난 1991년에는 새로운 자살예방 사업의 한 축으로 호스 피스 교육의 가치를 발견, 워 크샵과 교육 등 매년 수 백여 명의 봉사자를 양성, 생명존 중운동을 펼치기도 했다”는 오 원장은 이후 지역사회와 연대하며 펼쳐온 탈핵운동과 평화통일 운동은 생명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어온 생 명사랑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상담구조에서 환경,탈핵,평화 운동까지

‘생명평화공동체구축’및 역량강화교육

생명평화선언 지역연대운동 전개 확대


올해 40주년을 맞아 부산 생명의전화는 새로운 슬로건 을 채택했다. ‘평화의 물결이 되자’는 슬 로건으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오원장은 이제 “생명과 평화를 위해 헌신하 는 지역사회 모든 시민, 모든 기관과 더불어 힘을 모으고 숙의하며, 사랑의 깊이를 더 하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이미 10여년째 부산생명의 전화가 실시해온 평화감수성 교육사업인 ‘둥글게 만나요’ 프로젝트는 2008년 도입한 미국 AVP(Alternative to Violence Project)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년 2회 워크숍을 진 행하며 꾸준히 예비 생명평화 활동가들을 육성하고 평화 활동가 파견 사업을 전개 해왔다.

앞으로 보다 많은 평화활 동가를 양성,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사업을 위 해 국내외 생명평화네트워크 확장 구축을 위해 행안부로부 터 프로젝트사업으로 예산을 확보, 예비평화활동가 양성과 평화역량교육의 강화 등 지역 사회 평화감수성 증진을 확대 해나가는데 힘쓸 계획이다.

부산생명의전화 산 역사인 오 원장은 전화 상담 봉사 40 년 경력을 자랑하는 개원 멤 버. 그는 “지난 40년 동안 부 산 시민인 상담봉사원들의 수 고와 헌신이 있었기에 밤낮으 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자원봉사자도, 내담자도, 후 원자도 모두가 부산 시민이 고, 부산생명의전화 또한 부 산 시민을 위해 운영하고 있 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가 나빠지면서 후원규모는 줄었지만 현재도 800여 명이 넘는 우리의 선한 이웃들이 후원금을 보내주어 운영에 도움을 받고, 정부기 금사업과 보조금 사업 프로젝 트를 통해 사업비를 확보, 복지관 등 위탁사업기관에 보내거나 본부를 원활히 꾸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길정 기자

[20181226일 제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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