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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요양보호사들의 노고 존중하는 풍토 조성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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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늙어가니 케어를 받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미래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변상영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부회장 겸 부산지회장은 “어르신 대상자와 함께 길을 가는 요양보호사와 어르신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내줄 것”을 당부한다.

보건복지부 비영리단체인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는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출범한 2008년부터 11주년을 맞이한 2018년 현재까지, 요양보호사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복리를 증진시키는 전국 유일의 회원 대표 단체이다.

부산지회는 전국 17개 광역단체에 구성되어 있는 중앙회 산하의 두 번째 지회로 16개 구군에 동부, 중부, 서부3개 지부로 구성돼 있다. 변 지회장의 적극적인 역할로 부산지회가 전국 활동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변 지회장은 그간 국회세미나에서 ‘장기요양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를 하고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국회, 고용노동부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비 도입에 기여했다.

또한 국가자격증 소지자들이 매년 자부담으로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직무·보수교육’에 대해 열악한 요양보호사의 형편을 감안, 보건복지부가 교육급여를 지원(2014년부터)하고, 고용노동부가 교육훈련비를 요양보호사교육기관에 지급하게 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는 “장기요양보험제도는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대한민국이 노인성 질환을 가진 어르신들에게 안락한 노후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국가 효제도”라고 설명하고 “요양보호사는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대상자에게 신체활동, 일상생활, 개인활동, 정서 등을 지원하며 수발 업무를 담당해 어르신들과 가족들의 부양부담을 덜어 드리는 사회적 효 나누미”라고 강조했다.

“요양보호사들은 또 가족과 국가를 대신해 어르신들의 취사, 세면, 청소, 목욕도움, 심부름, 위생관리, 위로, 격려, 섭취, 배설 등 온갖 궃은 일을 감당”하고 있지만 “대상자와 가족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빈발하는 근골격계질환, 감염성질환과 낮은 처우, 성희롱의 위험 등에 항상 노출돼 있다”며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요양보호사들의 근무조건은 상당히 열악하다. 2교대 또는 3교대제의 시설근무, 어르신 한 두 가정을 방문 수발하면서도 방문당 불과 2~3시간뿐인 케어시간으로 인한 박봉, 대상자의 입원, 사망 시 일자리가 상실되는 재가근무센터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있다.

변 지회장은 앞으로 전국 시군구의 사례들을 참조해 지역 요양보호사들을 위한 처우개선비 책정, 자녀 장학금, 포상, 취약계층 지원책에 대한 조례제정을 건의하고 실현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그는 또 “요양보호사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자질향상을 위한 윤리교육, 노인인권교육, 인성교육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케어기법 교육을 법제화 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지회장은 장기요양보험제도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회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대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순회 제1회 ‘요양인가족노래대회’를 제안해 4월 동대문구청 대강당, 5월 강서구, 6월 부산대회를 성황리에 치렀다. 11월에 대구대회 진행 후 서울에서 전국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그는 “요양보호사들은 어르신환자 돌보미로서 열악한 근무시간과 박봉에도 가족을 대신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들의 노고를 칭찬하고 존중하는 아름다운 풍토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

[20181024일 제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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