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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선수행과 접목한 茶문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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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깊어지고 다채로워진 제11회 부산국제차문화어울림문화제가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일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번 문화제에서 중국차와 다구전을 맡은 전미애 한중다예연구소 회장은 중국의 6대 차류와 그에 맞는 다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흑차 홍차 백차 청차 황차 녹차 등 색도 맛도 특성도 효능도 다채로운 중국차는 차의 종류와 함께 그에 맞는 다법과 다구 등도 다양해 제대로 알려면 끝이 없다.
 
이번 전시 및 차문화축제에서 중국부스를 책임질 전미애 회장은 지난 1999년 부산여대에서 차(茶)공부에 입문한 후 동국대 다도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동국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마지막 학기중에 있다.
 
그동안 자녀 양육만하다 사회속으로 뛰어들어 시작한 일이 차문화와 관련한 공부였고 16년여 한길 매진, 차와 차문화를 연구하는 전문가로 후학과 차인을 양성하며 뜻있는 이모작 인생을 살고있다.
 
그동안 한중일 차문화를 공부하면서 나름 차에 관한한 눈을 떴다고 생각한 자신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연구를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한다. “다선을 공부하면서 첫 학기는 암흑천지 같았는데 이제야 느낌이 온다”는 전 회장은 선禪 자체가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깨달음의 세계인만큼 차야말로 선이고, 고요와 정제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수행의 과정임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차와 선의 일맥상통한 정신을 느껴 박사과정에서 차문화와 선수행에대해 연구하게 됐다”는 전 회장은 “다선은 마음가짐, 기물, 행위를 선으로 표출하는 과정이고 맨 마지막엔 베풂과 보시로 승화되어야 진정한 차인의 생활”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역시 현재 “선다일미가 생활속에서 하나가 되도록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고 이같은 깨달음으로 차생활을 할 수 있는 여성 차인양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다운 차생활을 하면 차세계가 시끄러울 이유도 없다”는 전 회장. 그는 “앞으로 많은 차인들이 선수행을 통해 마음자리를 다듬고 사회를 맑고 아름답게 정화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전 회장은 현재 부산여대 사회교육원에서 선과 결부, 품격있는 차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그가 직접 이끌어가고 있는 한중다예연구소에서 정회원들이 참여하는 한중일 차와 선수행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비는 한 학기 40만원. 한중다예연구소 회원은 현재 30여명. 부산여대에서 차와 연을 맺고 공부한 사람들이 대부분. 전 회장 역시 부산여대 이영자교수가 초창기 지도교수로 그의 정통계보를 잇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이끌고 있는 한중다예연구소도 이영자 교수가 설립, 기반을 다져놓은 것. 이제 후배 차인에게 운영을 넘기고 말없이 가르침을 주고있다.
 
김유혜민 기자
[2015924일 제6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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