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4월 18일

인터뷰

한일 차문화교류 산파 역할 23년

 
1.jpg
 
다도의 정신은 먼저 자기 수양이고, 화합이고 소통이며 청결과 순수 그 자체입니다. 차야말로 현대인의 심신을 정화시키고 힐링의 수단이며 이는 생활속에 부담없이 정착되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다도의 정신은 먼저 자기 수양이고, 화합이고 소통이며 청결과 순수 그 자체입니다. 차야말로 현대인의 심신을 정화시키고 힐링의 수단이며 이는 생활속에 부담없이 정착되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사단법인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이재영 부회장은 지난 1992년부터 23년여간 한일차문화교류회에서 활동하며 양국간 실질적인 교류와 민간사절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온 인물.
 
얼마전 동서대 뉴밀레니엄관 2층 소향아트홀에서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일본다도 우라센케 15대 종가 센겐시쓰 대종장 평화기원 헌다식 및 강연회에 참가, 그동안 한일차문화교류활동을 정리한 협회차원의 족적을 센 겐시쓰 박사에게 전달 관심을 끌었다.
 
다도 우라센케는 16세기 뛰어난 통찰력으로 일본 다도를 대성시킨 센노 리큐(1522~1591)이후 와비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다선일미를 제창하여 센케 다도의 기초를 세운 그의 손자, 센노 소오탄이 센케의 3대를 계승하였으며, 현재 자보사이 센 소시쓰가 16대 이에모토로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최고의 다도가문.
 
이번에 부산을 방문한 15대 호운사 이 센 겐시쓰 대종장은 “차 한잔으로평화를”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랫동안 다도 포교에 전력해온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꾸준한 협회 활동을 통해 이같은 일본 차회 대가들과 접촉, 일본차문화 단체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일본 최고의 다도 성인들을 국내 초청,여타 단체 또는 대학 기관 차회와 연계해 민간차문화교류의 산파역할을 해왔다. 이 부회장은 부산한일꽃문화회 고문이기도 하면서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에서는 오랫동안 이사로 활동해오다 현재 부회장으로 다년간 봉사를 해오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 향승원과 차명가가 공동주관하는 ‘한일다회’를 열어우라 센케 문하생으로 칸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케 노리코(丹下 律子), 모리 토키와(森 常綠) 강사를 초청, 한일 차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장을 펼치기도 했다.
 
또 이 부회장은 자신의 고향 안동지방에도 우라센케 다도를 전파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세계기독교차문화협회 겟세마네지부와 연계, 한일차교류회를 열고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에서 일상화된 일본다도의 진면목을 소개하는 한편, 양국의 차시연을 통해 차문화를 비교 감상할수 있는 국제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사치와 격식으로 어렵고 부담스러운 문화로 전락해가는 오늘날의 차문화를 안타까워하며 생활속의 예를 실천하듯 체득화할 수 있는 우라센케 차문화의 소박한 면을 다시한번 새겨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부회장은 “센리큐로부터 400년이 훨씬 넘었지만 우라센케 다도가전 세계로 널리 확산되어가고 있는 이유를 이 시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다도의 참 수행을 통해 자기를 단련하고 개발하여 인성을 높여가면 시민의식도 한층 고양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순희 기자
[2015525일 제6412]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