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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찰조직 상생도모와 가교역할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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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직내 웬 노조냐며 아직도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더러 많은데, 경찰 공무원노조는 일반직 공무원들의 권익과 경찰조직의 상생을 위해 가교역할을 하는 평화교섭단체입니다."
 
부산지방경찰청내 일반직 공무원들의 노조가 설립된 지는 지난 2005년부터. 경찰노조설립이후 10여 년째 부산지부를 안정적이고 원만하게 이끌어온 경찰청 노동조합 부산지부 박정성(49)위원장은 올해로 입사 30년차의 배테랑 행정직원이다.
 
경찰 전체의 성비로 따지면 남성이 절대적으로 우세하지만 일반직 경찰공무원은 대부분 여성들로 구성돼 있어 노조위원장을 여성이 맡는 것은 당연한 일.
 
박위원장은 노조설립 초창기 초대사무국장을 역임하며 반 지회장 역할을 해오다 10년째 지부운영을 도맡아 오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전체 8천 여명 경찰공무원 가운데 일반직 공무원 233명의 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경찰노조는 이들의 상담 창구이자 불편을 개선해나가는 등 필요시 경찰공무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문제해결의 길을 터주는 역할도 마다 않아 온 전체경찰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도모해 오고있다.
 
  
"노무현 대통령 정권당시 공무원노조가 설립되었는데 처음엔 부정적이었고 먹혀들지도 않았죠.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어느 조직사회나 마찬가지로 요구사안들이 있게 마련이어서 서로 상생을 도모하며 경찰의 권익을 대변해주기도 합니다."
 
박위원장은 오히려 하고 싶어도 말 못하는 일반 경찰들을 위해 입이 되어주고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 지금은 오히려 아주 호의적이라고 말한다. 임금이나 승진문제 당직수당 근무조건이나 복지문제 연금 타협에 이르기까지 경찰 전체 조직을 위한 노조원들의 역할도 크다.
 
 
노조 설립 10년 5대째 집행부 이끌어 온 여수장

경찰공무원 전체권익과 입장대변 상생의 기구로
 
"사실 그동안 이 규모 큰 조직에서 육아시설 하나 없었는데 다행히 동래사직동에 경찰공무원자녀 보육시설을 조성중에 있어 고무적"이라고. 이같은 큰 변화와 성과외에도 노조가 생기면서 여직원 휴게실을 마련하게 된 일이나 업무영역이 확고해져 경찰동료들을 위한 차를 끓여준다거나하는 잡무에서 벗어난 것만도 큰 변화들이라고 말한다.
경찰 조직은 결코 적지 않는 수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보니 모두가 현장업무가 아니라 내근 행정직도 많아 일반 행정직원들과 업무적으로 상충되는 부분도 있어 장기적으로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박위원장은 "일반 경찰공무원은 제복을 입고 근무를 하는데 사실 행정직 일반 공무원들이 해도 될 일은 맡기고 되도록 아까운 인력과 예산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외부활동으로 인력을 돌
려야 한다"며 "제복경찰은 그 자체만으로 범죄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내부 업무는 이제 경찰 행정직 공무원들에게 이양하는게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내근업무의 경우 일반공무원을 채용확대하면 그만큼 예산도 줄일 수 있고 줄인 만큼의 예산은 열심히 일하는 일반 경찰공무원들에게 환원해줄 수 있도록 하면 일석이조가 아니겠냐고박위원장은 제안한다.
 
"여성경찰청장 부임이후 시스템을 역동적으로 바꾸어 전국 어느 청보다 활력있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박위원장은 비록 내근을 하는 행정 공무원들이지만 경찰에 대한 인식이 어느 때 보다 향상되고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덩달아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부산지방경찰청 정보과 강태환(45. 경위) 정보관이 남편이자 동료직원. 든든한 멘토이자 조직운영에 많은 지혜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둘도 없는 조력자라며 고마움을 표했
다. 둘도 없이 금슬 좋기로 유명한 이들 부부는 슬하에 3남매를 둔 다자녀가정이기도하다.
 
퇴근 후 일주일에 한 두 번 호프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풀고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이들 부부는 "한 직장에 있어 불편하기보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 오히려 더 좋다”며 활력있는 조직생활과 일과에 충실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앞으로도 "의견충돌없이 전국 어느 노조보다 안정적이고 평화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원만한 조직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순희 기자
[2014년 3월 21일 제50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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