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3월 28일

인터뷰

〃사명감 갖고 즐겁게 일하면 보람있는 복지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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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회복지행정연구회 양미경회장
 
 
법의 사각지대 이웃 지원
 
“수급자는 물론 차상위 계층을 비롯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려운 사람들의 생활지원을 돕고 기본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살피고 보호망을 만들어가는 게 우리의 역할이죠."
 
지난해 2013사랑의 열매대상 지역분야 금상을 수상한 부산사회복지행정연구회 양미경(부산남구청 생활보장과) 회장은 "민원의 일선에서 사명감을 갖고 일해온 사회복지직 인력들의 헌신과 노력덕분이었다"고 말한다.
 
부산사회복지행정연구회는 부산의 사회복지발전을 위해 공공사회복지행정연구와 사회복지직 공무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이를 통한 사회복지정보와 지식공유는 물론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자질을 향상하고 사회복지전달체계 구축을 통한 공공사회복지사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결성한 모임.
 
현재 부산사회복지행정연구회(이하 부산연구회) 소속 회원은 총 1300여명. 시구군 산하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비롯 사회복지업무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국에서도 가장 많은 사업과 단단한 조직을 자랑하는 부산연구회는 매년 새내기 사회복지직 공무원 오리엔테이션 교육과 사회복지행정연구 발표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일보 등과 MOU를 체결, 10년째 성공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사랑의 징검다리'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업이다.
 
'사랑의 징검다리' 사업은 각 동단위에서 올라온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수,지역 일간지 개설 코너에 사연을 올려 독지가들의 후원금을 모아 전달하는 프로그램.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없는 딱한 처지의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지난해에는 부산은행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자 모임 코스모스회와 협약을 체결, 매주 50만원씩 지원받아 저소득층을 돕고있다는 양회장은 지역사회가 동참하는 단단한 사회복지망의 구축은 공무원과 공적지원의 한계를 뛰어넘는 유익한 사업이라고 말한다.

 
수급자 입장에서 일해야
 
지난 4년간 부산연구회를 이끌어온 양회장은 1987년 공직에 사회복지직이 도입된 후인 1991년 부산 남구청 사회복지 별정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만 23년째. "복지업무 자체가 끝이 없고 업무도 과다하지만 일이 즐겁고 적성에 딱 맞아 좋다"는 양회장은 "일은 즐겁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인생도 덩달아 즐거워진다"며 "생활복지 일선에서 과도한 업무와 민원으로 담당공무원들의 스트레스가 만만찮지만 사명감을 갖고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그는 "수급자 입장을 생각하며 도와주는 게 사회복지전문가들의역할"이라는 강조한다. 사회복지직 5급이상 관리직에 사회복지사는 전무할 정도라는 양회장은 "사회복지전문가들의 경우 전담 업무만 하다보니 다양한 부서와 업무를 섭렵한 공무원들에 비해 업무역량이 일천하긴 하나 체계적 복지서비스의 전달과 행정반영 등을 위해 이제 복지부서에도 사회복지전문가가 배치되어야 하는 게 전체 사회행정연구원들의 목소리"라고 제기한다.
 
사통망 복지전달체계 개선돼야
 
그는 '사통망'으로 통하는 현 복지전달체계도 개선돼야한다고 지적한다. 무려 복지업무분야만해도 292개. 관련 서비스업무를 일일이 전산으로 입력해야하는 일도 만만찮아 사회복지직 인력은 현재보다 더 충원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주로 공직자 가운데 업무과로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많은 것은 일도 일이지만 다짜고짜 욕을 하거나 따지는 등 수급자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찮아 당초 공무원으로서 기대심리는 무너지고 갈등을 겪다가 정신이 피폐해지는 지경에 이르기도 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때문에 최근 감정노동자들의 갈등관리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관련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난 것 같다는 양회장은 "삶의 질이 향상될수록 복지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복지정책도 확대되어가고 있는 만큼 이제 복지부서에도 스트레스관리를 잘하는 사회복지행정전문가들의 배치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사회복지 서비스도 그동안 수급자들에게 종합선물세트식으로 지원해오던 것에서 복지업무의 깔대기현상 해소와 원스톱 통합서비스 제공을 통한 체감도 높은 복지서비스제공을 위해 '국민중심의 맞춤형 복지전달체계'로 전환될 예정.
 
역량개발 학술발표회 열어
 
2년에 한번 사회복지행정가들의 역량개발을 위해 학술발표회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는 그는 "어려운 복지현장의 여러 가지 경험들을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정책제시와 효율적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위해 행정연구에 더욱 힘쓰는 한편 지역실정에 맞는 복지 시책 수립과 실천을 위해 더욱 연구하고 노력하는 사회복지공무원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순희 기자
[2014년 1월 22일 제48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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