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4월 20일

인터뷰

“공감과 소통의 정치… 지역위해 일하고파”

4.11총선 화제의 여성후보>
 
손수조(27) 새누리당 사상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부산이 한국정치를 이끌어갈 차세대 여성 정치인의 산실이 되고 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초로 여성기초단체장 두 (남구 전상수 전 구청장, 해운대구 허옥경 전 구청장)명을 배출한 이래 줄곧 여성기초단체장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고 현재에도 타 지자체에서는 보기 드물게 두 명(사상구 송숙희 구청장, 중구 김은숙 구청장)의 기초단체장이 여성정치인의 성공적 롤 모델을 만들어가며 좋은 선례를 보여주고 있다.

17대 국회에서는 여야 포함 3명의 여성국회의원을 배출, 당시 전국 최연소 국회의원이자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희정 현 연제구 국회의원에 이어 이번 4.11총선에서도최대 화제의 인물인 여성예비 정치인 손수조(27) 후보를 탄생시켰다.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부산의 여성예비후보들도 역대 최다 인원이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공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현재까지 총 16명이 최종 등록한 가운데 부산지역 여성공천 확정자는 여야포함 4명에 불과하다. 본지가 4월 총선을 뛰는 여성예비후보자들을 만났다.
"초중고시절 12년을 내리 학생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솔선수범을 체질화했고, 배려하고 봉사하는게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고 싶었다. 그게 알고보니 정치였다. 이번 총선이 어릴적부터 나의 꿈을 실현시킬 절호의 기회다."
 
캠프에서 만난 손수조 후보는 현실정치에 뛰어들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일금 3천만원과 젊은 패기 하나로 냉혹한 정치세계로 뛰어든 손후보를 두고 세인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무모한 정치도전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오랫동안 준비했죠. 종잣돈도 마련하기 위해 취업도 했고, 스펙도 쌓았습니다. 그러던차 새누리당이 인재영입을 한다기에 과감히 도전장을 냈죠. 인재영입위 교수께 여러번 이메일을 보냈고, 결국 여러번 두드린 결과 이력서를 보내보라는 답메일을 받았죠. 젊은 20대 여성의 간곡한 외침에 귀기울여주었다는 점에서 정당의 쇄신의지를 엿볼 수 있었고요."

일각에서 왜 젊은 여성이 보수정당을 선택했을까 의아해하는 사람들에게도 손후보는 확고한 소신을 피력했다. 젊다고 모두 진보는 아니라는 것. 우리나라 정당 자체가 좌우로 확연하게 나뉘어지는 이념정당이 아니라 비슷비슷하게 중간지점에 몰려있고 그럴바에야 실현가능한 합리적 진보를 지향할 수 있는 보수진영에서 꿈을 펼쳐보는게 좋을 듯했다고 털어놨다. 적어도 자신이 선택한 정당의 정체성 부문만큼은 확실하다고 믿었기 때문.

덧붙여 손후보는 "개인적으로 진보성향의 정당이 채택하고 있는 무상복지 반값등록금은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저같은 20대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싶었어요. 서울생활 7~8년하면서 학생, 직장인, 주부가 해야할 역할까지도 온갖 역할 다하며 사회를 경험했고요. 물가문제, 학비문제, 취업문제 누구보다 피부로 느꼈습니다. 수습 3개월 80만원으로 살아봤고, 1년가까이 2백만원도 안되는 월급으로 빠듯한 도시생활을 했습니다."
 
 
짧지만 절절한 체험들이 현실정치에서 좋은 정책의제들로 연결될 것 같다는 손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여야를 초월해 2030희망특위를 만들어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후보는 또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정치혁신을 사상에서부터 이루겠다며 ▲세비 절반 지역사회 발전기금 기부 ▲매월 1회 주민과의 테마대화 개최 ▲국회의원 특혜반납위원회 결성 ▲지방선거 공천권 포기 ▲청년희망포럼 국회내 설치 등을 약속했다.
언론홍보회사 1년 근무가 사회경력의 전부인 손후보는 "정치는 혼자하는 게 아니라 결국 주민과 지역사회의 요구와 현안을 함께 머리를 맞대 의논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냐"며 자신이야말로 모든 약점을 다 갖고있는 20대의 어린 나이, 여성, 외소한 체구 모든 것이 힘없는 사회적 약자 그 자체이지만 이들의 대변자 역할도 하겠다고 밝혔다.

"뛰어들어보니 현실정치세계는 역시 냉혹했습니다. 뿌리깊은 돈선거의 벽을 깨기도 어려웠고요. 이럴바에야 아예 다 공개하자 싶어서 블로그 일기와 가계부를 쓰게 되었고요. 오히려 이런 마인드를 많은 네티즌들이 격려해 준 것 같아요."

기존 정치인들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선거운동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긴 마라톤 일정에 뛰는 선수처럼 어끼띠 대신 매일 다른 앞뒤 등받이 번호표 같은 끈을 매고 지역을 돌았다. 유일한 선거운동원이자 동지인 동생과 함께 전략을 수립하고 총괄기획하면서 현장을 알차게 뛰고 있는 손후보는 앞으로 개발될 정책은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민원을 추려 공약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지도가 없었던 터라 저를 알리는 작업이 필요했고 사람을 만날 때 마다 최소한 5분이상 붙잡고 절대적으로 대화가 필요해 목이 제일 상했다"는 손후보는 요즘 롱런하기 위해 체력과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공감과 소통을 꼽는 손후보는 누가 되는 이러한 역할을 잘 할 일꾼, 우리 사상을 사랑하고 우리 사상의 발전을 위해 일 해야 할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손후보는 또 "사상이야말로 역동적으로 변해가는 곳이다. 벌려놓은 사업도 많고 어떻게 조속히 마무리 할지도 중요하다."며 서부산권을 리더할 수 있는 사상발전을 위해 지역밀착형 정책과 공약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당찬 의지를 보였다.

 
유순희 기자
【2012년 3월 19일 제2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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